광주FC가 오는 13일 오후 8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광주 안영규가 지난 6월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6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폭염 속에도 쾌조의 흐름을 탄 광주FC가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3연승과 6경기 무패를 노린다.

광주FC는 오는 13일 오후 8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광주의 분위기는 사실상 정점을 찍고 있다. 지난 4일 대전하나시티즌과 25라운드 홈경기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면서 3-0 대승을 거뒀다. 김한길과 정호연, 이건희가 득점포를 가동했고 허율과 엄지성, 이민기가 도움을 올리면서 전체적인 공격력이 폭발했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24라운드 수원FC전(1-0 승)과 23라운드 대구FC전(1-1 무), 22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전(0-0 무), 21라운드 강원FC전(1-1 무)까지 이어진 무패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무패 행진 속에서 끈끈한 조직력과 선수들의 투지가 다시 한번 빛나는 모양새다. 광주는 최근 폭염과 장마 등 기상 여건과 훈련장 사정이 좋지 못해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음에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강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또 무패 행진 5경기 중 세 차례 무실점 경기를 만들며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고, 대전을 상대로는 모처럼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자신감과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며 폭염보다 뜨거운 기세를 자랑했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선보였던 맹공을 다시 한번 펼칠 전망이다. 광주는 대전을 상대로 15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과감한 공격 전개에 나섰고, 이 중 9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어내며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맹활약으로 베스트11에 선정된 엄지성과 정호연, 이민기의 자신감은 최고조에 올라있다. 엄지성은 정호연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정호연 역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격 전개에 나섰고 시즌 2호골까지 터트리며 아시안게임(U-24) 대표팀 소집 훈련을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고, 이민기도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무실점한데 이어 이건희의 득점까지 도왔다.

아쉽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김한길과 이건희 등 자원들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김한길은 측면에서 파괴력을 발휘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리기도 했고, 이건희도 교체 투입되자마자 파워풀한 헤더 득점을 만들어내며 특급 조커로 자리 잡았다.

이번 상대 포항은 12승 9무 4패(승점 45)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제카와 오베르단, 완델손, 그랜트로 이어지는 호화로운 외인 라인업과 함께 백성동과 고영준, 김승대, 한찬희, 이호재, 김인성, 김종우 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포항 역시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로 상승세에 올라있고 직전 경기인 FC서울과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하창래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는 뒷심을 발휘하며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광주는 최근 포항 징크스를 깨며 자신감에 차있다. 2021년 11월 원정 경기에서 2-1로 창단 이후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고, 지난 6월 홈경기에서는 4-2로 완승을 거두며 홈 무승 고리를 끊었다.

또 광주는 주중에 휴식을 취하는 반면 포항은 FA컵 4강전을 위해 제주 원정에 나서 체력 역시 유리하고, 지난 맞대결에서 이정효 감독이 김기동 감독의 전술을 깨는데도 성공해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