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2023 5·18아카데미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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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2023 5·18아카데미 프로그램 진행
세계 청년NGO활동가 초청
5·18의 가치·경험 공유 목적
  • 입력 : 2023. 08.02(수) 18:28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5·18기념재단이 주관하는 2023 5·18아카데미의 참가자들이 지난달 27일 옛 전남도청 일대 답사했다. 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재단)이 주관하는 ‘2023 5·18아카데미’가 3일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5·18정신을 통한 교육·교류·연대활동을 마무리한다. 세계 각국의 청년NGO활동가를 초청하여 5·18민주화운동의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는 <2023 5·18아카데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광주와 서울 등지에서 진행됐다.

수료식은 5·18아카데미 참가자들의 활동경과를 보고하고 수료사, 활동 경과보고 및 참가자들의 참가소감 발표, 수료증 수여식의 순서로 진행된다. 수료식에는 재단을 대표해 이기봉 사무처장이 참석해 참가자를 격려하고 직접 수료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5·18아카데미는 ‘민주주의와 인권옹호자를 위한 연대’라는 주제로 스리랑카, 요르단,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의 13명 초청 국외 활동가와 4명의 글로벌NGO석사과정(GNMP) 장학생 그리고 재단의 국제 인턴을 포함해 총 18명이 참여했다.

지난 26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민주화운동 흐름과 이행기 정의(한홍구 성공회대), 유엔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옹호 활동(김헌준 고려대, 김기연 한·아프리카재단) 등에 대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아카데미는 이론강의 뿐만 아니라 광주트라우마센터, 국가인권위원회, 5·18진상규명위원회 등 한국의 이행기정의 관련단체 및 인권옹호활동 관련단체를 방문해 각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참관함으로써 그들이 실제 활동 또는 단체에서 사업을 기획할 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국립5·18민주묘지를 포함해 5·18사적지와 DMZ 답사를 다녀와 민주, 인권, 평화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

참가자 아벨 비자야쿠마르(Abel Vijayakumar, Shape Sea, 말레이시아)는 “강의를 통해 그동안 이해가 부족했던 부분이나 이행기정의 실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강의만 들었을 때 보다 현장을 보고 강의를 들으니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루아 알쿠다리(Ruaa Alkhudari, GOAL, 요르단)는 “다양한 분야의 NGO활동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여기서 쌓은 연대와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국제 연대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교육활동 중 국가폭력이 자행됐거나 현재도 진행 중인 국가의 참가자들은 광주트라우마센터와 국가인권위원회의 피해자 구제 활동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월봉서원에 방문해 유교와 서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인장과 부채를 만들며 한국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지난 2004년 광주아시아인권학교에서 출발한 5·18아카데미는 시민사회단체활동가 교육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의 젊은 인권활동가들을 초청해 민주·인권·평화에 대한 이론 및 네트워크, 현장실습을 겸비한 교육을 실시하고,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방문 및 교육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대동정신과 가치를 국외 활동가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재단은 5·18아카데미 참가자들과 지속적인 연대활동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세계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