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함평이전 물꼬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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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함평이전 물꼬 트이나
市-함평군-금호타이어 논의
지지부진 이전사업에 기대감
부지 용도변경 문제 등 발목
“현 상황 공유 대화 오간 것”
  • 입력 : 2023. 06.07(수) 17:50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정문. 전남일보 자료사진
광주시와 함평군, 금호타이어가 최근 광주공장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활로를 찾지 못했던 금호타이어 이전 협의가 다시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상익 함평군수,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을 비롯한 광주시, 함평군 관계부서 공무원 등이 광주 모처에서 만나 차담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차담회에서 양 단체장과 정 사장은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이 광주와 함평 간 중요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의 과정에 있어 상호 협의 속에 방향을 설정해 나가자는 협력 의지와 함께,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 수립 중인 이전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600만본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역 향토기업이자 국내 타이어 생산거점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지난 1974년에 지어져 노후화 시설과 설비로 공장 가동률 저하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1년 공장을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로 이전키로 하고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공장 이전 부지 계약금을 납부했지만,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한 현 부지 용도변경에서 발목이 잡히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용도변경을 문제로 올해 초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인수 및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까지 사업을 포기하고 컨소시엄을 해체하면서 공장 이전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졌다.

지난 2021년 말 미래에셋·현대건설·중흥토건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1조4000억원의 부지매각대금을 확정했지만, 본계약 체결이 계속 미뤄져 오면서 결국 지난해 말 본계약 체결이 최종 무산, ‘공장부지 인수·개발사업의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리고 컨소시엄을 해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용도변경의 키를 쥔 광주시와 공장 이전 대상지인 함평군, 금호타이어 사장 등 3자간 회동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는 공장 이전이 물꼬를 트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측은 이번 회동에서 공장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사항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결정된 사안은 없으며 현재의 상황을 공유하는 정도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금호타이어를 주체로 한 상호 협력 속 이전 문제를 논의해 나가자는 정도의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 역시 “이번 회동에서 공장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오간 것은 아닐 것”이라며 “광주시와 협의를 통해 공장 이전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