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술의전당’ 새 출발… 클래식 정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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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예술의전당’ 새 출발… 클래식 정수 선보인다
문예회관 전면 리모델링 재개관 기념
11일, 빈 심포니&장한나 내한 공연
쇼팽 콩쿠르 우승 브루스 리우 협연
베토벤 교향곡 ‘영웅’·피아노 협주곡
  • 입력 : 2023. 06.07(수) 14:30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오스트리아의 대표 오케스트라 빈 심포니가 광주예술의전당 재개관을 기념하는 특별 무대에 선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화려한 클래식 무대가 열린다. 광주예술의전당 재개관을 기념하는 특별 기획음악회 ‘빈 심포니&장한나 내한 공연’이 오는 11일 오후 5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브람스와 베토벤의 음악으로 한국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흔든 빈 심포니는 이번 공연에서 지휘자 장한나·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Bruce Liu)와 함께 베토벤 프로그램의 정수를 보여준다.

빈 심포니는 1900년에 ‘빈 음악협회 관현악단’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들의 선구자 정신은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거듭하게 했고, 현재 빈의 문화대사이자 빈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 함께하는 지휘자 장한나는 2017년부터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2022·2023시즌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로 새롭게 임명됐다. 그는 11세 때 파리에서 열린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 정식 지휘자로 데뷔한 이후 지휘에만 전념해왔다. 본격적으로 지휘 공부를 시작한 계기였던 베토벤의 프로그램을 통해 빈 심포니와의 완벽한 호흡을 선사한다.

또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2021년)에서 오랜 침묵을 깨고 배출해낸 6년만의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가 이번 빈 심포니 내한공연에서 호흡을 맞춘다. 잘 다듬어진 테크닉과 깊이 있는 곡 해석 능력, 그리고 이를 표현해내는 정교한 연주로 평단과 청중에게 극찬을 받았던 그는 현재 세계 유수의 극장과 오케스트라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와 지휘자 장한나, 그리고 빈 심포니가 함께 만나 빚어낼 음악은 광주예술의전당 재개관 소식과 함께 기대를 모은다. 오는 6월 장애를 딛고 일어선 한 예술가의 자기 확신과 거칠 것 없는 외침을 이야기 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과 피아노 협주곡 3번의 가득 찬 에너지를 청량한 여름을 맞이할 예술의 전당을 찾은 관객에게 선사한다.

윤영문 초대 광주예술의전당장은 “2023년 예술의 전당 재개관을 기념하며, 광주시민 여러분을 위한 세계 최고의 공연을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빈 심포니’ 공연의 관람료는 R 28만원, S 23만원, A 17만원, B 11만원, C 4만원으로, 광주시민은 20% 예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공연의 상세 정보와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1588-7890)에서 가능하다.

한편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지난 1991년 건립 이후 공연장 무대, 객석, 설비 등이 노후했다는 지적을 받아 2021년 6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으며 32년 만에 ‘광주예술의전당’으로 재탄생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30일 광주문예회관 명칭 변경을 주요 내용으로 한 ‘광주문예회관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을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예술의전당은 명칭 변경과 관련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문화예술회관으로 표기된 도로 표지판·이정표, 시내버스 정류장·노선 등 명칭 변경을 관련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
광주예술의전당 재개관을 기념하는 특별 기획음악회 ‘빈 심포니&장한나 내한 공연’이 오는 11일 예정돼 있다. 무대에 서는 왼쪽부터 지휘자 장한나,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