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심장’ 발디비아 “팀의 1부리그 승격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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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전남의 심장’ 발디비아 “팀의 1부리그 승격 이끌 것”
K리그2 최고의 외인 자리매김
15경기 5골 4어시스트 맹활약
리그 최다 슈팅·유효슈팅 시도
“공격포인트 올려야 팀에 힘 돼”
  • 입력 : 2023. 06.07(수) 10:1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전남드래곤즈 발디비아가 지난 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천상무FC와 하나원큐 K리그2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4분 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린 뒤 관중석의 아내를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발디비아는 이날 활약으로 K리그 데뷔 후 네 번째 경기 수훈선수와 라운드 BEST11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남의 심장’ 발디비아(본명 완데르송 페헤이라 지올리베이라)가 올시즌 많은 공격포인트로 팀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발디비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남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가 첫 동아시아 무대 경험인 그는 올해 전 경기인 15경기에 출전해 5골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전남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득점 공동 4위, 도움 공동 3위, 공격포인트 공동 3위로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고, 미드필더임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슈팅(44개)과 유효슈팅(21개)을 시도하고 있다.

탈2부급 특급 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발디비아는 지난 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천상무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도 전반 34분 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하며 수훈선수(M.O.M.)에 선정됐고, 올 시즌 네 번째 라운드 베스트11(미드필더)에도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장관 감독 역시 “공격포인트를 많이 하기도 하지만 팀에서 가장 많이 뛰는 선수이기도 하다”며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도 지친 내색 없이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완벽히 한국에 적응을 한 것 같고 앞으로 더 큰 무대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발디비아는 지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팀인 김천을 상대로 우리 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할 수 있어 행복하고 득점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어 좋다”며 “우리 팀 모두가 감독님의 전술을 그대로 잘 이행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광로 축구’를 이끄는 이장관 감독에 대한 신뢰만큼 팀에 대한 애정도 자랑했다. 그는 “제가 잘 뛸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전남에 감사하다”며 “처음 팀에 입단했을 때부터 목표는 새로운 역사(팀의 1부리그 승격)를 쓰는 것이었다. 제가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팀에게는 최고의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본인의 활약 비결에 대해서는 철저히 영업 비밀로 함구했다. 발디비아는 “매일 같은 루틴으로 훈련하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모든 것의 기본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멘탈과 마음가짐이다”며 “자세한 이야기는 우리 팀의 승리 비결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이날 경기에서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환상적인 터닝 중거리슛을 선보인 부분에 대해서는 “노건우 선수가 패스를 줬을 때 수비를 등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상대 수비의 압박이 좋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 번 공을 터치하면서 여유를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고 유연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은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지난 부천전(12라운드)과 부산전(11라운드), 성남전(6라운드)에서도 비슷한 동작에서 득점을 했기 때문에 항상 준비되어 있는 동작이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내에 대한 애정도 과시했다. 발디비아의 아내는 매 홈경기 드래곤 던전을 찾아 “슛! 슛! 슛!” 또는 “발디~~비아~”를 외치며 본부석 응원단장을 자처하고 있다.

발디비아는 “와이프가 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소리를 아주 잘 듣고 있고,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을 해줘서 큰 힘이 된다”며 “제 가족이 관중들에게 시끄럽게 했다면 죄송하다”고 웃으며 유머러스한 면모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