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데뷔전’ 정정용 감독에 매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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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전남드래곤즈, ‘데뷔전’ 정정용 감독에 매운맛
4일 K리그2 16R 김천상무전 1-0 짜릿승
발디비아 오른발 터닝 중거리슛 ‘원더골’
  • 입력 : 2023. 06.04(일) 22:4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전남드래곤즈 발디비아가 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아내를 향해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전남드래곤즈가 초호화 군단을 이끄는 정정용 신임 김천상무프로축구단 감독에게 데뷔전 매운맛을 선사했다. 전남은 시즌 첫 홈 연승에 성공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권 진입에 박차를 가했다.

전남드래곤즈는 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시즌 6승 2무 7패(승점 20, 득점 18)를 기록하며 승점이 동률인 성남FC(득점 21)와 서울이랜드FC(득점 19)에 다득점에 밀려 9위를 유지했으나 5위 김포FC와 격차를 두 경기로 좁혔다.

이장관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시즌 첫 출장한 이용재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발디비아-전승민-노건우-박성결이 2선, 장성재가 홀로 3선을 이뤘다. 이규혁-최희원-유지하-아스나위가 포백으로 기용됐고 골키퍼 장갑은 최봉진이 꼈다.

선수층이 탄탄한 김천을 상대로 유동적인 포메이션 운용을 통해 파훼법을 찾아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특히 김다솔 골키퍼를 비롯해 조지훈, 이후권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그동안 적은 기회를 받았던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경쟁의 시작이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쳤고, 전남이 전반 중반으로 가면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6분 박성결의 중거리슛이 수비하던 김재우의 정강이에 맞은 뒤 강현무가 손바닥으로 쳐내며 코너킥이 됐고, 이규혁이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한 번 잡아놓고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강현무 골키퍼가 펀칭하며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최봉진 골키퍼와 아스나위의 투지도 한차례 빛났다. 전반 32분 조영욱의 슈팅을 최봉진 골키퍼가 발로 차낸 뒤 재차 세컨볼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엔 손바닥으로 쳐냈고, 아스나위가 클리어링 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전남은 2분 뒤 곧바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노건우가 밀어준 공을 발디비아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한 번 잡아놓은 뒤 터닝슛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그대로 강현무 골키퍼의 머리 위를 꿰뚫으며 선제골이 됐다.

전남은 전반을 1-0으로 마친 뒤 플라나와 하남을 교체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후반 13분 김태현이 박스 정면으로 밀어준 공을 김진규가 가볍게 슈팅했으나 골포스트 왼쪽을 벗어났고, 6분 뒤에는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유지하를 맞고 튄 공을 정치인이 인사이드로 가볍게 힘을 실었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한숨을 돌렸다.

전남은 후반 31분 김진규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으로 밀어준 공을 김준범이 한 번 잡아놓은 뒤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최봉진 골키퍼가 선방했고, 조영욱이 세컨볼을 잡아 골문으로 붙였으나 유지하가 클리어링하며 위기를 넘겼고 끝내 1-0 리드를 지켜내며 연승에 성공했다.

이장관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전에 선수들한테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말자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오늘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도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홈에서 처음 연승이 너무나 즐겁고, 특히 무실점으로 연승을 했다는 부분이 대견하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