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김한길이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FC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광주는 이날 무승부로 4승 2무 5패(승점 14)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이정효 감독은 이번 경기 역시 4-4-2 포메이션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하승운과 이건희가 투톱으로 투입됐고 주영재-이강현-정호연-아사니가 중원을 이뤘다. 김한길-안영규-아론-두현석 포백이 가동됐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투지를 바탕으로 강한 몸싸움을 펼쳐 상대를 압박해 마무리까지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이었다. 특히 주영재와 이건희 등 몸을 사리지 않으며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자원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는 전반전부터 득점을 위한 투지를 불태웠다. 이정효 감독 특유의 주도권 축구로 대전의 강한 압박을 풀어나가며 기회를 창출해냈다.
광주는 전반 12분 한차례 위협적 찬스를 만들었다. 하승운이 좌측면에서 넣어준 패스를 이강현이 한 차례 터치 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이창근 골키퍼가 선방했고, 세컨볼이 이건희에게 향했으나 슈팅 직전에 안톤이 태클로 저지했다.
전반 중반에는 두 차례 위기를 넘겼다. 전반 23분 안톤이 좌측면에서 페널티박스로 투입한 공을 유강현이 몸싸움을 이겨내며 소유했으나 수비진의 헌신으로 위기를 면했고, 4분 후에는 상대가 수적 우위를 가져간 2:3 역습 상황에서 전병관의 중거리슛을 김경민 골키퍼가 손바닥으로 쳐낸뒤 유강현의 세컨볼 슈팅을 재차 손바닥으로 쳐냈다.
위기를 넘긴 뒤 광주가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31분 김한길이 좌측면에서 원투패스로 수비 라인을 허문 뒤 하승운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를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아사니의 세컨볼 슈팅을 수비가 다시 태클로 저지했다.
전반 39분에는 하승운이 침투 후 과감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이창근 골키퍼가 선방했고, 정호연의 세컨볼 중거리슛을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한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가져갔다. 이강현이 툭 차올려준 공을 이건희가 가슴 트래핑 후 바이시클킥을 선보였으나 골대 옆으로 다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지성, 허율, 이희균을 한 번에 투입하며 공격진에 큰 변화를 줬다. 공격적으로 몰아치는 분위기에서 선제 득점으로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후반 초반부터 빛났다. 후반 2분 김한길이 좌측면에서 상대 공을 탈취한 후 곧장 크로스로 연결했고, 허율이 몸싸움을 이겨내고 헤더까지 이어갔으나 골포스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18분에는 두현석이 우측면에서 상대 수비와 1:2 경합 중 아사니의 발 맞고 박스 방향으로 흐른 공을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이창근 골키퍼가 선방했다. 4분 후에는 김한길의 침투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페널티박스 내에서 깔아준 크로스가 허율의 발끝을 맞고 골대 구석으로 향했으나 골 라인 통과 직전에 안톤이 육탄 저지해냈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이희균이 좌측면에서 밀어준 공을 엄지성이 지체 없이 크로스로 연결하자 허율이 다시 헤더를 시도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떴고 결국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꾸준하게 경기를 잘하고 있지만 오늘 다시 득점이 안 나온 부분에 대해 선수들이 더 많이 아쉬워할 것”이라며 “홈팬들에 골을 선물하기 위해 열심히 해준만큼 다음에도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많은 골이 나올 것이다. 궂은 날씨가 있다면 우리가 구름 위로 올라가 햇빛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총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