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의 미래 위한 과감한 혁신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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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의 미래 위한 과감한 혁신안 필요하다
‘글로컬대학’ 사활건 지역대학
  • 입력 : 2023. 04.09(일) 16:43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글로벌+로컬)대학’에 선정되기 위한 지역 대학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대학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구조조정을 놓고 갈등의 우려도 크지만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은 위기에 처한 지역대학으로서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절박감을 갖고 선정을 위한 혁신안 마련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다.

9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비수도권 지역 30개 대학을 선정해 오는 2027년까지 5년 동안 각 대학에 1년에 200억 원, 총 1000억 원의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른바 ‘글로컬대학30 사업’이다. 지난달 28일 설명회를 마친 교육부는 올해 우선지원 대학 10개교를 선정하기 위해 이달 중순 사업을 공고 한 뒤 예비 지정을 거쳐 오는 7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광주·전남지역 40여 개 대학도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혁신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글로컬대학의 목표는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고 세계적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전제 또한 ‘과감한 혁신’이다. 국립대의 시·도립대 전환이나 정부출연연구소와의 통합, 대학 간 통합을 통한 캠퍼스 자원 공유, 유사학과 통합 등이 교육부가 제시한 혁신 사례들이다. 글로컬대학 추진위도 ‘서울 주요 대학을 모방하지 않고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혁신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추진체계와 자치단체와의 연계적 효율성도 고려해야 한다.

5년간 1000억 원의 국가재정을 투입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그야말로 혁신적이다. 일부 부작용도 예견되지만 대학간 격차가 심화되고 지역출신 인재가 수도권에 몰리는 현실에서 비교우위의 성장동력을 갖는 것은 대학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 광주·전남지역 대학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기존의 대학운영 시스템을 과감히 무너뜨리는 혁신안으로 더 큰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내 기업이나 연구기관과의 협업도 필요하다. ‘글로컬대학30’에 지역과 지역민의 미래가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