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주(23·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5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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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채동주(23·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514/1000)
  • 입력 : 2023. 04.09(일) 14:45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광주사람들 채동주
“안녕하세요.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인 23살 채동주입니다. 저는 조선대학교 26기 홍보대사 푸른나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푸른나래는 ‘푸른 날개로 꿈을 펼쳐라’라는 뜻으로 1998년 1기를 시작으로 지금의 26기에 이르고 있습니다. 푸른나래는 조선대학교의 얼굴로, 매년 다양한 학교 행사와 외부 행사를 비롯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 투어, 대학 홍보 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학교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2021년 푸른나래 24기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 26기에는 회장을 맡아 13명의 홍보대사를 아우르며 학교를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의 관심사는 ‘에세이 제작’입니다. 전시 기획자 및 큐레이터로 일한 적이 있는데, 당시 저는 남들보다 빠른 취직, 작가라는 꿈을 이뤄가고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그 시절의 불안과 고통에서 해방됐다는 믿음으로 저는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와는 달리 전시와 관련된 문구를 제작하는 일은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저 정형화된 광고 문구에서 단어 두세개만 바꾸면 새로운 전시 타이틀이 탄생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일을 한지 일년 쯤 지났을 때 내가 가장 좋아했던 글쓰기가 나를 잡아먹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한참 일을 하느라 전공 문학에 대한 갈피를 못 잡고 있던 시기, 지도 교수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동주야 너는 입학 때부터 항상 마음이 조급해 보였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그건 너를 돌보지 못한 행동일 수도 있어.’

이 말을 듣고서는 저를 돌보지 못했던 순간을 반성하며 지금껏 제가 참여했던 전시회들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졸업을 앞둔 지금, 에세이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처럼 남들보다 조금 더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졸업 후엔 제 꿈인 방송작가가 돼 단 한 사람에게라도 의미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저만의 장점을 발휘해 지금 하고 있는 푸른나래 활동에 집중하며 조선대학교를 전국에 알리고 나아가 세계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사람들 채동주
광주사람들 채동주
광주사람들 채동주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