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도 새로워졌다. 박람회장으로 진입하는 4차선 도로 중 2차선을 삭제하고 그 자리를 도시와 정원을 연결하는 중간지대로 채운 것은 그 중 백미다. 논두렁을 활용해 만든 15㎞에 이르는 ‘어싱길’도 힐링의 기쁨을 안겨준다. 옛 해룡창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국가정원뱃길과 함께 이번 박람회를 수놓은 1억 송이의 꽃과 84만 그루의 나무도 이 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화된 콘텐츠다.
박람회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 기간, 30개국 이상에서 외국인 32만여 명을 포함해 모두 8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따른 고용 효과도 2만 5000여 명, 생산유발효과 또한 1조 6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매립하고 깎아내는 ‘개발’에서 벗어나 복원하고 보전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도와 순천시 등 관계기관은 이번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보여주는 정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성장하는 정원을 위한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 생태를 활용한 미래 성장모델을 정착시키려는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