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석방, "가능하면 지금 광주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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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전우원 석방, "가능하면 지금 광주 가고파"
5·18단체 및 유족과 만나 격려받기도
  • 입력 : 2023. 03.29(수) 20:56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마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석방돼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5·18 유족인 고(故) 전태일 열사 동생 전태삼 씨와 대화 나누며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27)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후 풀려나 곧바로 광주행을 예고했다.

서울 마포경찰은 29일 오후 8시께 경찰 조사를 마친 전씨를 체포 38시간여만에 석방했다.

전씨는 경찰서를 나오면서 광주를 언제 방문하겠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가능하면 오늘 가서 5·18기념재단 측에 연락을 드려 언제 방문이 가능한지 여쭙고 편하신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같은 죄인을 받아주신 광주시민 여러분 감사드립니다”며 “마음이 풀리실때까지 필요한만큼 (5·18관련기관에) 연락드리고싶다. 연락을 받아주고 마음을 열어줄 때 축복이라 생각하고 계속해서 대화를 진행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5·18공법단체 회원들이 마중나와 전씨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남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장은 “5·18 단체 회원들이 (전씨의) 용기를 높기 평가하고 있다”며 “5·18 영령들에게 당당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서 전우원씨가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18 유족인 고(故)전태일 열사 동생 전태삼씨는 “그동안 잘못을 참회하고 진정어린 사과를 할 때까지 고대했습니다. 가족들이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부끄럼 없이 서스럼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 만들고 준비하겠다” 전했다.

한편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는 전씨와 연락 후 오는 31일 만남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