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 급증, 글로벌인재 양성 본격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교육청
다문화학생 급증, 글로벌인재 양성 본격화
●전남교육청 ‘다문화교육계획’ 발표
다문화학생 비율 전국 최대 수준
이중 언어교육·맞춤형 지원 강화
  • 입력 : 2023. 03.20(월) 17:35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김정희 전남도교육청 정책국장이 20일 본청 기자실에서 ‘2023 전남 다문화교육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송민섭 기자
전남 내 다문화학생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전남도교육청이 맞춤형 한국어교육 강화·이중언어교육 활성화 등 성숙한 다문화교육환경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20일 전남도교육청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전남 다문화교육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전남지역 총 학생수는 지난 2018년 22만496명에서 지난해 기준 19만9630명으로 5년만에 10만명대로 감소했다. 2019년 21만3284명, 2020년 20만6785명, 2021년 20만3568명이다.

반면 다문화학생은 2018년 9789명(4.44%)에서 2019년 1만517명(4.93%), 2020년 1만701명(5.18%), 2021년 1만1194명(5.5%), 지난해 1만1367명(5.29%)로 나타났다.

지난 5년 간 전남 전체 학생이 약 10% 감소한데 반해 다문화학생은 약 16% 증가한 것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전남의 다문화학생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맞춤형 한국어교육, 이중언어교육 활성화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먼저 각급 학교에서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온라인 학습콘텐츠, 이중언어 전자책 등 교과 보조교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국제교육원과 대학을 연계해 교원·이주여성 대상 한국어 강사 양성과정 연수도 운영한다.

학부모의 한국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문화 가정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족센터·마을학교 등에서 관련 교육을 지원한다.

중도입국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공교육 진입 전 원스톱서비스를, 한국어 집중과정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기간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 학생들이 다문화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게임·만화·활동 중심의 이중언어교육을 추진하고, 이주 여성을 학교 통·번역 인력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메타버스와 이중언어동아리, 이중언어 페스티벌,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이중언어 사용기회도 확대한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베트남, 중국 등의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언어·역사·문화·예술 중심의 교육교류를 진행하고 국제직업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다.

김정희 도교육청 정책국장은 “지금까지 다문화교육은 학생들의 공교육 진입과 교육공동체의 다문화 감수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앞으로 다문화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전남교육청으로 발돋움하려 한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