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91-3> 방문객, 회의 목적 외 체류일 ‘0.35일’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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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91-3> 방문객, 회의 목적 외 체류일 ‘0.35일’ 하위권
● 통계로 보는 광주 마이스산업
전국 7개 권역 중 회의장 시설 3위
부대시설·운영능력 등 평가는 5위
DJ센터, 작년 역대 최대 매출 ‘성과’
“경영전략 재수립·발전 방향 모색”
  • 입력 : 2023. 03.19(일) 18:00
  •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전경
전국 권역별 MICE(마이스)시설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광주시를 포함한 광주·전라지역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회의장 시설 평가는 전국 7개 권역 중 3위에 올랐으나, 부대시설 평가와 운영능력·프로그램 평가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19일 한국관광공사 ‘2019 마이스 참가자 조사’에 따르면, 마이스 시설 환경 평가 중 회의장 시설 평가에서 광주·전라지역이 3위를 차지했다.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경기·광주·전라 등 7개 권역에서 부산, 인천 다음으로 가장 높은 점수다.

하지만 부대 시설 평가에서는 5위를 차지해 시설 확충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라지역 마이스 참가자의 행사 참가 목적 외 지역 체류일은 0.35일로 7개 지역 중 5위에 머물렀다. 시설 환경, 마이스 운영 능력, 마이스 프로그램 등도 5위를 차지하며 하위권을 기록했다.

광주의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개선, 전시회의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외국인 행사 참가 외 체류일은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해 마이스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가능성을 보였다.

광주 마이스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대중컨벤션(DJ)센터 매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로 여겨진다. 타 도시에 비해 회의 개최 실적 등이 부족한 DJ센터의 약진은 눈에 띈다.

매출액은 전시·임대·대행 사업 등 영업 수익과 영업 외 수익을 합산한 값으로 DJ센터는 2019년 188억2000만원, 2020년 93억4000만원, 2021년 176억원, 2022년 206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전시 등 행사가 줄어들며 주춤했지만, 2021년 다시 증가세를 보였고 2022년엔 개관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2020 마이스 산업 통계 조사 연구’에 따르면 1년 동안 서울 마이스 개최 건수는 1만73건으로, 광주(668건)의 15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공 부문 마이스 개최 시 광주지역 평균 참석자 수가 서울보다 많고, 협회·기타 부문 평균 참석자 수는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DJ센터는 전시장 가동률을 확대해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산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DJ센터는 2021년 전시 가동률 41.5%, 컨벤션 23%에서 2022년 전시 가동률 55.1%, 컨벤션 28.9%로 증가했다.

올해는 전시 가동률 70%, 컨벤션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DJ센터는 지역 혁신 산업을 연계한 신규 전시도 열어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

AI(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AI 분야 산업전 ‘AI Tech+’, 광주 AI 기술을 농업 분야로 확대 특화한 ‘Green Agritech Asia’, 지역 창업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 행사인 ‘Splash’,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주류 페스타’ 등이다.

총 4건의 전시에 12억9800만원을 투자해 지역 산업과 함께 발전해왔다.

마이스산업을 통한 방문객과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큰 만큼 광주시는 마이스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DJ센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특화 마케팅과 인프라 구축 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DJ센터 제2전시장 운영과 제3전시장 확장 등 중장기적 로드맵을 토대로 글로벌 특화 전시·국제회의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DJ센터 제2전시장은 2025년께 DJ센터 제1주차장 부지에 사업비 1461억원을 들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대표 스마트 전시장으로 구축한다. 주요 시설은 9000㎡ 전시장 2개소와 2000㎡의 회의실 10개소, 538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 등으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현재는 건립 사업이 종합건설본부로 이관돼 기본 설계 용역과 지방 건설 기술심의 등을 앞두고 있다.

DJ센터 관계자는 “영상 장비 고도화, 통합 고객 시스템 구축 등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경영 전략 재수립을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며 “제2전시장을 광주의 랜드마크 전시장으로 만들어 마이스산업 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