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전주성'서 2승 사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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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전주성'서 2승 사냥 나선다
12일 전북현대와 K리그1 3R 맞대결
이순민ㆍ정호연 중원 듀오 활약 기대
압박과 역동적인 공격 축구로 맞설 것
  • 입력 : 2023. 03.09(목) 17:1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는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5일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광주FC 정호연.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우승 후보 전북현대를 상대로 ‘승격팀 반란’을 일으키며 시즌 2승에 성공할까. 지난 라운드 FC서울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력을 펼치고도 아쉬운 패배를 당한 광주 선수단은 압박과 역동적인 공격 축구로 전주성에서 승리 찬가를 부르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의 지난 라운드는 아쉬움이 많았다. 광주는 지난 5일 7357명의 광주축구전용구장 역대 최다 관중 앞에서 이정효 감독의 주도권 축구를 제대로 선보였으나 에이스 엄지성의 경고 누적 퇴장 악재와 아쉬운 결정력으로 서울에 0-2로 졌다.

비록 패배했지만 리그 강호 서울을 상대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 탄탄한 수비 바탕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광주 팬들에게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정효 감독도 경기력에 대해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지난 5일 경기 직후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솔직히 아쉬운 것보다 분하다.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게 졌다는게 분하다”면서도 “선수들은 계속 이 경기력을 유지하면 된다.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나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분할 것이고, 개선점을 찾아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광주 같은 색깔을 가진 팀이 결과도 가져와야 하고, 오늘 했던 축구를 상대가 누구여도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역시 이 감독과 한마음이다. 지난 경기 패배의 아쉬움은 묻어두고 전주성에서 광주만의 색깔과 경쟁력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이순민과 정호연 중원 듀오가 선봉에 선다. 이순민은 안정적 볼처리와 유지 능력으로 수비 라인 보호는 물론 왕성한 활동량으로 살림꾼 역할까지 도맡았다. 정호연은 적극적 압박과 투지로 선보인 맹활약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두 선수는 지난 경기에서 두현석과 함께 평점 7.2점으로 양 팀을 통틀어 상위 3인(오스마르 7.8·박동진 7.4)에 들었다.

팀 전술에 녹아들고 있는 산드로, 토마스, 아사니 등 외국인 공격수 3인방의 발끝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출전 정지인 엄지성의 빈 자리에는 하승운과 김한길, 정지훈 등 자원들이 매서운 공격의 칼날을 갈고 있다.

이번 상대인 전북은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김문환과 김진수, 백승호, 송민규, 조규성 등 카타르 월드컵 스타를 비롯해 아마노 준, 구스타보, 안드레 루이스 등 검증된 외국인 선수까지 최강 전력을 갖췄다. 통산 전적 역시 광주가 1승 5무 13패로 열세다.

하지만 전북은 최근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서 선제득점하고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1라운드 울산현대전에서 1-2로 패했고, 2라운드 수원전에서도 1-1로 비겼다. 여기에 신입생 이동준과 주장 홍정호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광주가 전북 원정에서 수원전과 서울전처럼 강한 압박과 역동적인 공격 축구를 살려 압도적 전적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둘 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