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14년 만의 ‘WBC 4강’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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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한국 야구, 14년 만의 ‘WBC 4강’ 가자
오늘 도쿄돔서 호주와 첫 경기
이강철 감독 선수단 조화 자신
  • 입력 : 2023. 03.08(수) 16:5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김현수 등 선수들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제 야구 대항전’인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이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개막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한국 시간) 호주전을 시작으로 4강 진출을 향한 열전에 나선다.

2023 WBC는 8일 대만 타이중 저우지야구장에서 열린 본선 1라운드 A조 쿠바와 네덜란드의 경기로 개막했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 속해 일본 도쿄돔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9일 오후 12시 호주전을 시작으로 10일 오후 7시 일본전, 12일 오후 12시 체코전, 13일 오후 7시 중국전이 이어진다.

이번 대회는 타이중과 도쿄, 미국 피닉스·마이애미 등 4개 지역에서 본선 1라운드와 2라운드(8강)를 진행한 후 결선 토너먼트(준결승·결승)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진행된다.

이강철호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를 넘어 14년 만의 4강 진출로 한국 야구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4강,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2013년과 2017년에는 연달아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결전을 앞둔 이강철 감독은 비장한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실전을 들어가 긴장은 되지만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좋은 긴장이라고 생각한다”며 “탄탄한 수비와 타격, 빠른 발과 장타력을 가진 선수들이 고루 분포돼 조화가 잘 이뤄졌다. 투수의 신구 조화 역시 잘 이뤄져 있고 마이애미를 꼭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강철호에는 주장 김현수를 중심으로 김광현, 양현종, 박병호 등 전직 빅리거가 대거 선발됐고 현직 빅리거 김하성과 예비 빅리거 이정후에 국가 선택 규정으로 토미 에드먼까지 합류해 최고의 선수단이 꾸려졌다. 이에 더해 최근 연습경기에서 맹활약한 박세웅과 김원중, 정철원 역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감독은 첫 경기인 호주전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호주와 8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07년 대만 야구월드컵부터는 8연승 중이다.

그는 “전력이나 통계는 저희가 우위라는 기사가 많이 나오지만 절대 강자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호주에 진 적 없기 때문에 자신감이 좋고 팬들의 성원에 답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숙명의 라이벌 한일전 각오도 비장하다.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19승 18패로 우위지만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선 패배를 안았다.

이 감독은 “한일전의 무게감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것이고 저희들도 (그동안) 말을 하지 않았지만 엄청 생각하고 있다”며 “첫 경기를 이기고 한일전에 편하게 들어가 투수들을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 요시다 마사타카, 라스 눗바 등 빅리거를 중심으로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라카미 무네타카 등 강력한 라인업을 갖췄다.

호주는 애런 화이트필드를 중심으로 한화 이글스 출신 워릭 서폴드 등 마이너리거를 대거 선발했고 중국은 KT 위즈 투수 주권, 체코는 전직 메이저리거 에릭 소가드가 나선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