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유망주들 스프링캠프 실전서 기대감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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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KIA 유망주들 스프링캠프 실전서 기대감 높였다
김도영 리드오프로 활약 예고
김규성, 4경기서 타율 0.385 맹타
김석환·변우혁 좌우 거포 가능성
좌완 최지민 불펜 히든카드 부상
  • 입력 : 2023. 03.07(화) 17:27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KIA 내야수 김도영(왼쪽부터), 내야수 김규성, 외야수 김석환, 내야수 변우혁, 투수 최지민.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유망주들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실전경기를 통해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며 올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야수 김도영(20), 김규성(26), 변우혁(23), 외야수 김석환(24), 투수 최지민(20) 등 유망주들이 제 몫, 또는 그 이상을 해주느냐가 팀 성적을 좌우하는 만큼 벌써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KIA는 지난 1일부터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4차례의 오키나와 리그를 치렀다. 여러 유망주들을 테스트하며 ‘진주’ 발굴에 나섰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는 2년차 내야수 김도영이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은 개막전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103경기 53안타 3홈런 13도루 타율 0.237 OPS 0.674로 아쉬운 데뷔시즌을 마쳤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도영은 연습경기에서 안정된 수비 실력과 빠른 발에 공격력까지 지난해 루키시즌 때보다 향상된 기량을 펼쳐 올시즌 리드오프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김도영은 연습경기 4차례 모두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16타수 6안타(타율 0.375) 2타점 4득점 2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김도영은 1일 삼성전에서 7회초 1-1로 맞선 1사 2·3루 찬스에서 3유간 빠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1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3일 롯데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5일 삼성전 3타수 2안타 3득점 1도루, 7일 한화전 4타수 1안타로 펄펄 날았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3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맡으며 2개의 실책을 기록했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르고 강한 송구로 몇 차례 호수비 장면도 연출했다.

7년 차 내야수 김규성(26)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2차 7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김규성은 무명의 4년을 보내다 2020년부터 1군 무대에서 내야 백업요원으로 활약했다.

안정된 수비에 비해 타격이 아쉬웠던 김규성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변화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3홈런으로 타격을 가다듬은 김규성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5)의 맹타를 휘둘렀다. 2개의 2루타와 2개의 홈런까지 장타력도 과시하며 6타점을 생산했다.

김규성은 1일 삼성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도루로 존재감을 알리더니 3일 롯데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생산했다. 5일 삼성전에선 7회 대수비로 나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7일 한화전에선 9회 홈런을 때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외야수 김석환과 내야수 변우혁은 좌우 거포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왼손 거포 유망주 김석환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4경기서 15타수 6안타(타율 0.400) 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일 삼성전과 3일 롯데전, 5일 삼성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7일 한화전에선 삼진 3개로 주춤했다.

오른손 거포 유망주인 이적생 변우혁도 오키나와 연습경기 4경기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5) 1홈런 3타점 5득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선 최지민이 강렬한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신인 2차 1번으로 KIA에 입단한 좌완 최지민은 2022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로 평가받으며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LG와의 개막전 중간투수로 나서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실점 부진을 겪으면서 자신감을 잃었다. 결국 5경기 등판이 1군 성적의 전부였다.

최지민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스피드 업과 제구가 좋아지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불펜의 히든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최지민은 3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2이닝 동안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도 6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들 KIA 유망주들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도 맹타와 호투를 펼쳐 1군에 뛸 수 있는 옥석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