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에서는 9개 모든 조합에서 현 조합장이 출마해 각자 재선 최대 4선 도전에 나섰다. 선거법 개정이 더딘 이유로 이번 선거에서도 현직 조합장의 당선이 유리한 만큼 그들에게 출사표를 던진 도전자들이 이들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도 관전 포인트다.
●완도-8개 조합·18명 각축전
완도는 8개 조합장 자리를 놓고 18명의 후보가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완도에서는 현 조합장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으로 8개 조합 중 4개 조합이 ‘무주공산’이 됐다. 노화농협은 김중량 현 노화농협 조합장의 연임 도전을 저지하기 위해 김영식 전 노화농협 비상임 감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 조합장이 불출마 해 신인들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소안농협에서는 황형식 전 소안농협 비상임이·감사와 정종후 전 소안농협 상임 이사가 격돌한다.
청산농협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차동악 현 청산농협 조합장에 이병호 전 청산농협 전무가 도전한다.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조합장을 낙점했던 소안수협이 이번 선거에서는 완도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소안수협에서는 치열한 4파전이 진행 중이다. 무주공산이 된 조합장 자리를 노리는 이들은 김송채 전 소안수협4·5대의원, 김충열 전 소안수협 비상임 이사, 문철인 전 소안수협 과장, 문승탁 전 소안수협 비상임 이사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에서는 4파전 못지않은 치열한 ‘1:1’ 매치가 성사됐다. 추상근 전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비상임이사와 이동흥 현 다해수산 대표가 경쟁한다. 완도산림조합에서도 4파전이 진행 중이다. 완도 산림조합의 새 대표가 될 후보들은 문정빈 전 완도산림조합 직원, 이경동 전전남도의원, 김상철 완도산림조합 비상임 이사, 박봉욱 현 장보고연구회이사장이다.
조합원 수만 6000명에 달하며 완도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완도농협은 김미남 현 완도농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임기를 이어간다. 완도 농협은 지난 선거에서 고금, 약산, 금일, 신지 등이 완도읍과 통폐합되면서 거대 규모 농협으로 거듭났다.
금일수협 역시 도전자가 없어 서광재 현 금일수협 조합장이 손쉽게 연임에 안착했다.
●장흥-9곳 조합·20명 격전
장흥에서는 9곳 선거구에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는 총 2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9개 전 조합에서 현 조합장이 출마했다는 점이다. 각자 3선, 재선 도전에 나선 조합장들에 출사표를 던진 도전자들이 이를 저지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다.
지난 선거에서 지역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았던 관산농협은 이번 선거에서 ‘1:1’ 맞대결이 펼쳐진다. 현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윤상 현 관산농협 대의원에 오형주 현 마늘생산자장흥지회장이 빈 산의 주인이 되기 위해 나섰다.
용두농협에서는 치열한 3파전이 진행 중이다. 지난 선거에서 현직 조합장을 누르고 조합장 자리를 꿰찼던 백찬인 현 용두농협 조합장의 독주를 막기 위해 박필주 전 인삼영농법인 이사, 남인현 전 용두농협 직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용산농협의 김성용 현 용산농협 조합장 역시 지난 선거에서 현직 조합장의 질주를 저지하고 조합장 자리를 꿰찼던 인물이다.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김성용 현 조합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후보는 박철환 전 용산농협 전무, 이병훈 전 용산농협 이사다. 두 사람 모두 현 조합장에 못지않은 두터운 지지를 얻고 있어 각축전이 예상된다.
천관농협의 선거 열기도 만만치 않다. 후보자가 대거 몰린 천관농협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김외중 현 천관농협 조합장에 3명의 후보가 대항마로 나섰다. 김진환 전 천관농협 직원, 김복만 전 천관농협 감사, 이준희 전 수협 직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장흥축협은 지난 선거에서 치열한 5파전 끝에 당선됐던 김재은 현 장흥축협 조합장에 김양훈 전 장흥축협 감사가 도전한다.
장흥 산림조합에서는 3인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현 조합장이 불출마한 이곳에서는 백필주 현 장흥표고버섯연합회장, 김병량 현 표고생산유통협회 이사, 최재환 전 산림조합 직원이 경쟁한다.
세 곳 조합에서 현 조합장들이 무투표 당선을 확정 지으며 연임을 이어나간다. 안양농협은 김영중 현 안양농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했으며 장흥수협은 이성배 현 장흥수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했다. 정남진농협은 강경일 현 정남진농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조합장 자리를 다시 한번 꿰차며 4선을 확실시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