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차례 선거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보여줬던 나주에서 올해도 뜨거운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나주에서는 전남도내 가장 많은 15곳 선거구에서 격돌이 펼쳐진다. 6개 조합에서 ‘다자구도’ 대결이 성사돼 격전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 중 4파전이 펼쳐지는 노안농협에서는 나주 최초 여성 후보자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곡성지역 선거 열기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6곳 선거구 중 2곳에서 치열한 3파전이 치러지는 반면, 3곳은 후보자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되며 조합장 뱃지를 달게 됐다.
●나주-15개 조합·33명 도전장
‘농업 정치 1번지’로 통하는 나주에서는 15개 조합장 자리를 놓고 33명의 후보자가 겨루고 있다.
매년 가장 ‘핫’한 선거 양상을 보였던 나주지역인만큼 올해 선거 열기 역시 심상치 않다. 15개 조합 중 6개 조합에서 3명 이상 후보가 맞붙는 ‘다자구도’가 예고되면서 후보들은 당선 유·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여성 후보와 전 정치인 등 눈에 띄는 후보 또한 즐비해 이목이 집중된다.
나주농협은 김영덕 전 나주농협비상임 이사와 허영우 전 7·8대 나주시 의원이 맞붙는다. 조합원은 물론 나주 지역 민심까지 사로잡은 두 사람의 접전에 나주농협 판세는 예측 불허다.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됐던 남평농협이 이번 선거만큼은 가장 뜨거운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부상했다. 신광섭 전 남평농협 전무, 윤달현 전 남평농협 상무, 신지환 전 남평농협 비상임감사가 임원 간 치열한 대결을 벌인다.
노안농협 열기도 만만치 않다. 심상승 현 노안농협 조합장의 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3인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황오숙 전 노안농협 비상임이사, 김종성 전 노안농협 비상임이사, 홍기범 전 노안농협 과장대리다. 황오숙 전 이사는 나주 유일 여성 조합장 후보로 이번 선거를 통해 과연 나주에서도 여성 조합장 후보가 탄생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 조합장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다시농협에서는 양강 구도가 펼쳐진다. 홍성식 전 노안농협 전무와 나영곤 전 다시농협 문평지점장이 맞붙는다.
동강농협에서도 치열한 3파전이 치러진다. 이동현 현 동강농협 조합장에 김재명 전 동강농협 조합장, 오민재 전 동강농협 비상임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현직 자존심을 건 대결이 성사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지난 선거에서 6명의 후보가 등록해 개표까지도 판세를 가늠할 수 없었던 마한농협. 마한농협은 올해 6파전 못지않은 3파전을 치른다. 나윤 현 마한농협 조합장 연임을 막기 위해 문홍열 전 마한농협 전무, 김선태 전 마한농협 비상임감사가 나섰다. 나윤 현 조합장과 문홍열 전 전무는 이번 선거로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봉황농협에서는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박창기 전 봉황농협 조합장과 지난 선거에서 그를 제치고 조합장 자리를 차지한 송정훈 현 봉황농협 조합장이 다시 한번 명승부를 펼친다. 산포농협은 장경일 현 산포농협 조합장에 정회영 전 산포농협 비상임이사가 맞붙어 다자구도 못지않은 치열한 맞대결을 보여주고 있다.
3파전이 성사된 세지농협의 선거 열기도 뜨겁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은상 현 세지농협 조합장에 이진섭 전 세지농협 비상임감사, 김성채 전 세지농협 비상임감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산포농협은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다. 영산포농협에서는 이상구 전 영산포농협 비상임이사와 장행준 전 나주시 6대 운영위원장이 맞붙는다.
나주축협은 김규동 현 나주축협 조합장에 나상필 전 나주축협 비상임이사가 지난 선거에 이어 또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 젊은 피를 강조하며 김규동 현 조합장의 연임 제지에 나선 나상필 전 이사가 과연 승리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공산농협, 금천농협, 나주배원협, 나주산립조합에서는 현직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연임을 이어간다.
공산농협에서는 김승배 현 공산농협 조합장, 금천농협은 박하식 현 금천농협 조합장이, 나주배원협은 이동희 현 나주배원협 조합장, 나주산림조합은 송홍근 현 나주산림 조합장이 조합장 자리를 손쉽게 차지했다.
●곡성-6개 조합·11명 출사표
곡성지역은 6곳 선거구에 11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곡성의 선거 열기는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6곳 선거구 중 2곳에서는 치열한 3파전이 치러지는 반면, 3곳에서는 후보자가 단독 출마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
그중 가장 뜨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곡성농협은 주성재 현 곡성농협 조합장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2인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김완술 전 곡성농협 지점장, 양병식 전 곡성군 서기관이다.
현 조합장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입면농협에서는 정종대 전 입면 청년회장과 조동윤 전 입면농협 직원이 맞붙는다.
곡성산림조합에서도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됐다. 이국섭 현 곡성산림 조합장에 김종희 전 곡성산림 조합장, 한언수 전 영광산림조합 전무의 3파전이 성사됐다. 지난 선거에서 이국섭 현 조합장에 의해 연임을 저지당했던 김종희 전 조합장이 과연 설욕에 성공하고 조합장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곡성 3곳 조합에서 후보자가 단독 출마해 각각 조합장 자리를 낙점했다. 석곡농협은 한승준 현 석곡농협 조합장이, 옥과농협은 구정훈 현 옥과농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연임에 성공했다. 곡성축협 역시 김형조 전 곡성축협 상무가 단독 출마해 조합장 자리를 낙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