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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올해 각 1개교의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휴교에 들어간다. 초등학교에 이어 중ㆍ고교 본교가 교문을 닫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농어촌지역의 교육 인프라 악화에 따른 지역소멸 가속화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3월 1일자로 휴교가 결정된 학교는 초교 3개교와 영암미암중, 고흥영주고 등 총 5개교이다.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 본교 휴교는 수십년만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영암미암중은 1979년 3월 1일 153명의 학생수로 개교해 지난 2022년 2월까지 3명 포함해 총 2100여명이 졸업했다. 이 중학교는 지난 2021년부터 2023학년도까지 신입생이 입학하지 않아 최종 휴교가 결정됐다.또 고흥영주고는 지난 1968년 3월 5일 영주종합고등학교로 개교해 1973년 영주고로 교명을 변경했다. 2022년 제52회 졸업생 14명(총 6500여명)을 끝으로 학생이 없어 교문을 닫았다. 휴교 결정 이후 3년동안 학생이 없을 경우 폐교 절차에 돌입한다. 전남지역 중·고교의 경우 지난 2018년 학교 통·폐합이 진행되면서 일부 학교가 문을 닫거나 섬지역의 분교가 폐교되는 사례는 있었다.이처럼 입학생 부재로 학교가 휴교하거나 폐교되는 사례는 예상된 일이다. 한국 출산율은 세계적으로 꼴찌수준으로 특히 고령화가 심한 농산어촌지역은 가임 인구 감소로 인해 학령 인구 감소가 현저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2021년 합계 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아이 수)은 0.81명으로, 홍콩(0.75명)을 빼고 전 세계에서 가장 낮았다. 학교와 같은 교육 인프라는 지역공동체를 유지하는 근간이자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초·중·고교가 사라지는 것은 곧 지역의 붕괴를 앞당기는 일이다. 정부는 인구위기특별위원회에서 실효성 있는 저출산 극복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고 작은 학교 활성화 등 교육 인프라 유지와 개선 대책을 강구해 지역 소멸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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