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넘은 불법…광주전남경찰 이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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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넘은 불법…광주전남경찰 이래도 되나
철저한 감찰 분석 대책마련을
  • 입력 : 2022. 12.19(월) 17:20
  • 편집에디터

광주·전남 일선 경찰관들의 일탈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공의 질서·치안 유지에 책임을 지고 있는 경찰관들이 되레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 특단의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9일 광주·전남경찰에 따르면 나주경찰은 골프장 탈의실 사물함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지구대 경사를 입건했다. A경사는 조사 결과 지난 13일 낮 나주시 한 골프장 탈의실 사물함에서 현금 수표 700만원이 든 지갑 등 총 800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혐의다. A경사는 뒤늦게 골프장 측에 유실물을 습득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으나 경찰 추궁에 범행을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경찰의 일탈은 올해도 내부 갑질, 근무지 이탈, 초과근무 수당 부당 수령은 물론 관리 부실에 따른 피의자 도주 사건도 있었다. 경찰 스스로 자신들의 권위와 공권력을 훼손하고 있어 안타깝다.

공권력을 상징하는 경찰의 권위는 어디서 나오는가? 공직을 수행하는 경찰관의 절제된 복무 자세 그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무한한 신뢰의 대상이다. 그런데 경찰관이 도둑질하고 성추행을 하고 근무 수당을 속여 타내는 파렴치함에서는 신뢰할 지역민은 없다. 더욱이나 광주경찰청장이 경찰관 자전거 절도사건으로 국감에서 내부 혁신을 약속해놓고도 또 터져나온 경찰관의 비행문제는 조직 내부의 기강 문제를 심각하게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 경찰 수뇌부와 현장과의 불통은 어떻게 설명해야 될 지 이해가 안된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자치경찰시대에서 지역민의 눈높이에서 치안과 안전을 유지해주는 것이 최대 목표임에도 스스로 신뢰를 훼손하는 현실에서 경찰을 바라보는 부정적 평가는 피할 수 없다.

지역공동체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의 신뢰회복은 급선무다. 이는 경찰직을 먹고 살기 위한 호구지책의 대상이 아닌 공직 인식이 뒤따라야만이 가능하다. 우선적으로는 이달말 예정된 감찰이 연례행사에 그치지 않고, 공직기강 대책이 제대로 실행되고 조직문화가 해이한 것은 아닌지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을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