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댐 저수율 14%땐 광주 제한급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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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동복댐 저수율 14%땐 광주 제한급수 불가피
저수율로 본 제한급수 시점 ||현재 29%… 내년 3월께 예상||연말까지 20% 절수땐 늦춰져||
  • 입력 : 2022. 12.05(월) 18:14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연일 광주 전남지역에 가뭄이계속 되면서 화순 동복댐의 저수율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 나건호 기자

최악의 가뭄으로 광주·전남의 식수원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가운데 동복댐의 제한급수 시점은 '저수율 14%'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물절약 캠페인을 통해 '20% 절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제한급수는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5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광주시민의 식수원으로 사용중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전날 기준 29.5%(2720만톤)로 30% 벽이 무너졌다. 동복호의 저수율이 20%대까지 떨어진 것은 3개월 만이다.

광주시는 이런 추세라면 저수율이 14%에 도달하면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동복댐의 하루 사용량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14% 도달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점쳐진다.

시는 올해 말까지 물절약 캠페인을 통해 20% 절수가 이뤄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 절수 효과를 거둘 경우 장마시즌인 내년 6월까지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연말까지 20%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상황인 '제한급수'는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것도 내년 6월 많은 비가 온다는 가정하에 내린 전망이다.

제한급수는 우선 격일제로 운영되다가 상황이 악화되면 제한급수 일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암댐의 저수율도 30%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암댐 본댐 저수율은 30.8%(1억4090만톤)이며, 조절지댐은 34.3%(8580만톤)에 달한다. 이를 합친 주암댐 합산 저수율은 32.1%(2억2670만톤)다. 광주는 주암댐에서 하루 30만톤을 취수하고 있다.

주암댐은 섬진강 하류인 다압 취수장, 보성댐 등과 연계해 저수율을 조절할 수 있다. 반면 동복댐은 고갈될 경우 단수 조치가 불가피하다.

다행스러운 건 최근 광주시의 물절약 캠페인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수돗물량 절수율은 8.2%다. 동복댐은 하루 취수량인 20만톤에서 4만여톤이 감소한 수치다.

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절수 캠페인 외에도 취수원 확보에도 안간힘을 쏟을 계획이다.

덕흥보 주변 영산강물을 끌어다 쓰는 방안도 물을 끌어 올리는 '펌핑' 여건에 따라 기존 관로를 연결할 수 있는 곳에서 우선 시행하고, 시간이 더 필요한 가압시설 설치도 추진한다.

수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용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활용해 수돗물 기준을 맞춰 하루 수만㎥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12월 1주차 수돗물 생산량 절감율은 8.2%"라며 "내년 장마철까지 동복댐 사용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20% 물절약 실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29일 14㎜ 비가 내린 동복댐의 유입량은 4만1000톤에 그쳤다.

최근 가뭄이 지속되면서 지난 7월 평년 저수율이 62%에서 무려 23%까지 떨어지며 저수율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