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은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 김 빅토리아씨에게 긴급의료비 2500만원을 전달했다. 고려인마을 제공 |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척수 골수염으로 고통받던 김씨는 전쟁으로 인해 추가 치료를 받지 못해 병세가 더욱 악화되자 고려인마을 보증으로 전남대병원과 첨단우리병원·밸런스의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간 쌓인 수술비는 3200만원에 달한다.
고려인마을은 김씨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 2500만원을 지원했다. 미수금 700만원은 추후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 김씨는 고려인마을이 마련해 준 원룸에 돌아와 안정을 찾고 있지만 내년 1월 중순이 돼야 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해 추가 치료를 위한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고려인마을은 지난 2월 말부터 전쟁 난민으로 전락해 폴란드와 루마니아, 몰도바 난민센터에 머무는 고려인동포 국내 귀환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4일 현재 850여명에게 항공권을 지원해 국내 입국을 도왔다.
이 중 많은 수가 전쟁으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있어 고려인마을은 적십자 등 지원 기관과 개인, 마을주민 대상 모금운동을 벌여 78명에게 2억원에 달하는 의료비를 지원했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