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시 협상력에 복합쇼핑몰 성패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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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시 협상력에 복합쇼핑몰 성패 달렸다
전방 일신방직 터 개발협의 시작
  • 입력 : 2022. 11.27(일) 17:45
  • 편집에디터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광주 프리미엄 유통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가운데 광주시와 이들 기업과의 협상이 시작됐다.광주시는 지난 25일 개발 민간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 PFV 관계자 3명, 광주시 3명, 외부 전문가 4명 등 10명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개발을 추진중인 휴먼스홀딩스 PFV는 지난 18일 개발 사업 계획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사업자는 특급호텔 등 랜드마크 타워, 문화 복합몰 '더 현대 광주', 역사 문화공원, 스트리트몰, 야구의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본협상에 앞서 열리는 사전 협상인점을 고려할 때 사업자의 사업계획서 내용과 광주시가 제안한 공공 기여 범위 등이 협의회 위원들에게 공유됐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본협상에서는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공동주택 범위와 용적률, 상업시설의 규모·배치, 공공 기여 방식, 역사성이 있는 시설물의 존치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 쇼핑몰 유치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2일 시청출입기자와의 차담회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초해 차질없이 협상 등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가장 먼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민간사업자와 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지난 대선과정에서 지역을 뜨겁게 달군 지역 현안의 실현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보름에 한 번꼴로 협상조정협의회를 열어 6개월 안에 협의를 마칠 계획"이라는 구체적인 협상 마무리 시점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복합 쇼핑몰 유치는 사업성과 공공성, 시민수용성까지 고려하고 충족시켜야 하는 만큼 협상이 순항할 지는 미지수다.장밋빛 청사진으로 가득찬 사업 계획들에 대해 이런 요건 충족 여부와 장기적인 도시 발전의 관점에서 정확하게 검증해야 하는 것은 협상에 나서는 광주시의 몫이다. 광역도시중 가장 늦게 복합쇼핑몰 유치를 추진하는 광주시는 앞으로 진행할 민간 사업자와의 잇딴 협상에서 어떤 행정력을 발휘하느냐가 경쟁력 있는 업체 입점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