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개기월식서 다시는 보지 못할 '우주 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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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개기월식서 다시는 보지 못할 '우주 쇼' 펼쳐진다
오후 8시 '블러드문'도 전망 가능||"천왕성 엄폐…망원경 등 이용해야"
  • 입력 : 2022. 11.08(화) 18:43
  • 정성현 기자
남원항공우주천문대가 예측한 8일 오후 6시10분~9시50분까지의 개기월식 전개 예상도. 남원항공우주천문대 제공
오늘 밤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신비한 우주쇼가 펼쳐진다. 이날 우주 쇼 이후에는 꽤 오랜 시간 한국에서 똑같은 천문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8일 전북 남원항공우주천문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발생한다.
월식은 남원항공우주천문대를 기준으로 오후 6시10분부터 부분식으로 시작돼 달의 왼쪽 부분이 사라졌다가 오후 8시께 완전히 가려지게 된다. 이후 오후 8시40분분터 달의 왼쪽이 다시 밝아지며 오후 9시50분께 완전한 달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개기식이 최대가 되는 오후 8시에는 지구 대기에서 산란된 태양빛 중 붉은빛이 달에 반사돼 '블러드문(Blood Moon)'이라 불리는 붉은 달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월대보름, 추석에 보름달이 뜨면 풍성함의 상징으로 달을 보고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반면, 서구권에서는 '블러드문'을 불길의 상징으로 부르기도 한다.
특히 이번 개기월식 때는 '천왕성 엄폐' 현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달과 같이 지구와 가까이 있는 천체의 뒷면에 멀리 있는 천체가 위치해 가려져 안 보이는 현상을 '엄폐'라고 한다. 개기월식 현상은 아시아와 호주, 아메리카, 태평양에서 관측할 수 있지만 천왕성 엄폐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건 동아시아가 유일하다.
천문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현상이 동시에 관측된 적은 과거에 한 번도 없었다"며 "앞으로도 약 1000년 동안 이런 두 천문 쇼를 볼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개기월식은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월출 직후에 시작되기 때문에 동쪽이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천왕성은 맨눈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천체 망원경을 사용해야 한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