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백구마을 '이태원 희생자 씻김굿·만가'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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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진도 백구마을 '이태원 희생자 씻김굿·만가' 애도 물결
34회 논배미축제서 공연
  • 입력 : 2022. 11.07(월) 16:55
  • 진도=백재현 기자

진도 백구마을 34회 논배미 축제서 펼친 '이태원 희생자 씻김굿 만가' 애도 물결

진도 백구마을 34회 논배미 축제

진도 백구마을 34회 논배미 축제

진도 백구마을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씻김굿과 유배춤, 만가 공연이 선보인 가운데 이 마을 전통 농촌세습 축제인 '논배미축제'가 종료됐다.

7일 진도군에 따르면 34회 논배미축제가 지난 5~6일 백구마을인 진도 의신면 돈지리 백구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희수 진도군수, 장영우 진도군의회 의장, 이문교 진도군의원, 박남규 진도군 의신면장, 문성식 재경 돈지마을 향우회장, 이기서 돈지마을 이장, 박정근 청년회장 등 1000명이 참석했다.

대전에 팔려갔다 집을 찾아 돌아온 진돗개 백구로 인해 백구마을로 유명해진 진도 의신면 돈지마을은 옛부터 전통 농촌세습 풍습 축제인 '논배미축제'가 이어져 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된 이날 행사에서 축제 첫날인 5일 노래자랑 등 프로그램은 제외하고 이태원 희생자를 위한 묵념, 헌화, 씻김굿, 유배춤으로 전야행사가 진행됐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진혼을 달래는 진도 북춤 등 애도 분위기로 전야제 행사가 마무리 됐다.

6일 백구마을에 내려오는 굴렁쇠 굴리기, 호박이고 달리기, 새끼꼬기, 볏짚공 차기, 진도 북춤, 강강술래, 상여 행사를 재현한 만가 행진이 진행됐다.

만가 행진에는 주민과 향우, 관람객들이 참여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를 펼쳤다.

문성식 재경 돈지마을 향우회장은 "향우들과 고향을 방문해 마을 주민, 관람객들과 모처럼 함께 어우러져 전통 세습 놀이를 즐기고 일상으로 복귀하니 힐링이 됐다"며 "올해는 특히'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씻김굿, 유배춤, 북춤'공연이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기서 돈지마을 이장은 "백구마을 전통 행사인 논배미 축제를 34회째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씻김굿, 유배춤, 북춤 등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했는데 희생자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근 논배미축제 추진위원장(돈지마을 청년회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씻김굿, 유배춤, 상여 만가 행진 공연 등을 준비했다"며 "전통으로 이어져 오는 각종 프로그램을 잘 보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도 백구마을 34회 논배미 축제

진도=백재현 기자 jh.bae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