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범 '나와 세계를 만들어보지 않겠나'展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임수범 '나와 세계를 만들어보지 않겠나'展
13일까지 동구 예술공간집||600호 대작·변형캔버스 선봬
  • 입력 : 2022. 11.06(일) 13:49
  • 최권범 기자

임수범 作 공터에서 벌어진 일

나무와 해파리, 고대 유물인 토기, 풀숲과 분화구 등 여러 이미지들이 중첩되고 혼재하며 거대한 화면을 가득 메운다.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만드는 그림을 그리는 청년작가 임수범의 첫 개인전이 오는 13일까지 광주 동구 장동 예술공간집에서 열린다.

'나와 세계를 만들어보지 않겠나'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600호 가량의 대작과 더불어 변형된 캔버스로 제작한 작품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임 작가가 그간 캔버스 위에 자신만의 세계를 일군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자신이 마주한 도시의 온갖 이미지들과 하루하루 쏟아져나오는 기사들 속 수집된 이미지, 또 오래된 토기와 같은 과거 유물까지 다양하게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화면안에 버무리며 시공간이 혼재된 작가만의 독특한 풍경이 완성된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지만 늘 불안정한 우리의 삶처럼 중심부와 주변부가 구분되지 않고 끝없이 펼쳐지는 화면구성으로 나타난다.

올해 초 대학을 졸업하고 작품에만 매진했던 임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위해 120호 5개가 연결된 600호 대작을 꾸준히 그렸다. 작가의 상상 속 무한히 펼쳐진 세계는 화면 안에 빼곡하게 들어찼다. 불확실한 세계이지만 청년작가의 밝고 유쾌한 상상력 덕분인지 생기발랄한 화면 안에서 관람객들은 또 다른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작가 또한 불확실한 세계 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을 이어가는 인간의 긍정적 마음을 이야기한다.

임수범 작가는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가 불규칙하게 섞여 들어간 캔버스 위에서 다른 누군가의 새로운 서사가 생겨나고, 또 덧붙여질 것이라 믿는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서사를 읽어 가고, 공유하며 더욱더 넓고 불안정하지만 동시에 견고한 세계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수범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올해 광주와 전주 등에서 10여회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전시문의 : 예술공간집(062-233-3342)

임수범 作 바위 생명의 섬

임수범 作 신종 계발 구역

임수범 作 알수 없는 벙커

임수범 作 오염된 계곡, 새로운 생명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