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치현 지사 영접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
일본인 윤학자 여사는 한국으로 건너와 공생원 설립자인 한국인 윤치호 전도사와 1938년 결혼해 목포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거둬 키웠다.
1968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30여 년간 3000명에 이르는 고아를 양육했다.
윤 여사는 고아를 돌본 공로를 인정받아 1963년 일본인 최초로 '대한민국문화훈장국민장'을 받았다.
목포시에선 1965년 '제1회 시민의 상'을 수여하고, 1968년 사망 당시 목포시 최초 '시민장'으로 장례식을 치렀다.
전남도는 이를 기념해 2016년부터 윤학자 여사 고향인 일본 고치현과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에서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일본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지사와 묘진 다케오 고치현의회 의장을 비롯한 우호대표단 40명이 28일부터 이틀간 전남을 방문했다.
기념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추조 카즈오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하마다 고치현지사, 일본방문단, 김원이·윤주경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지사는 "윤학자 여사님이 공생원에서 실천하신 뜻을 잇고 여사님의 평생 염원이던 '고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유엔 세계 고아의 날' 제정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는 여사가 맺어준 고치현과 인연을 다지고 한일 양국의 화해와 평화시대를 함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