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삼일(34·호남청과 경매사) (46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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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윤삼일(34·호남청과 경매사) (469/1000)
  • 입력 : 2022. 10.23(일) 15:09
  • 곽지혜 기자

"광주 호남청과라는 도매법인에서 농산물 경매를 하고 있는 윤삼일입니다.

경매일을 한지는 올해로 10년 정도 됐습니다. 농산물 경매사는 채소나 과일 등 농산물의 도매가격을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결정된 가격으로 대형마트나 중견마트 등 유통업체까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학교 때 농산물경제학이라는 과목을 수강했는데 농산물 가격의 경우 변수가 무수히 많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일하면서 어려운 순간은 농가에서 정말 자식처럼 길러낸 농산물이 낮은 가격으로 측정돼 속상해하시면 저희도 같이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호남청과는 광주 6개 도매법인 중에서 유통량이 가장 많은 회사입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도매법인이나 경매사가 하는 일이 출하된 농산물을 단지 좋은 가격에 판매하는데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2차원적으로 법인이나 경매사도 좋은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또 그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향력이 있는 중도매인을 영입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그 과정을 거쳐 좀 더 좋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전국 지방 도매시장에서 최초로 온라인 경매 시스템을 마련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 경매가 법인 내 중도매인에게만 한정된 거래였다면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국 어디에 있더라도 농산물을 팔고, 또 살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농산물을 좋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온라인 거래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저희 호남청과는 앞으로도 농가에서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집중하실 수 있고 또 그 농산물이 건강하게 소비자분들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중간에서 판로개척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