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길 재탄생' 나주시 다시면, 코스모스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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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길 재탄생' 나주시 다시면, 코스모스길 눈길
  • 입력 : 2022. 10.19(수) 16:54
  • 김양지 PD

3년 전 물난리 이후 방치돼왔던 나주시 다시면 행정복지센터 앞 문평천 일대가 주민들의 땀과 노력에 힘입어 코스모스가 살랑대는 아름다운 산책 코스로 탈바꿈했습니다.

별도 예산 지원 없이 순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꽃 피는 산책로를 만들어낸 주민들은 지난 주말인 15일 이 곳에서 조그마한 마을 축제도 열었습니다. 이장단, 주민자치위원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청년회 등 관내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지난 7월부터 문평천 환경 정비에 팔을 걷었습니다.

문평천은 다시면 시가지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산책로가 있어 주민들의 휴식, 산책 장소로 이용돼왔지만 지난 2020년 집중호우 피해 이후 제대로 된 정비 없이 온갖 잡풀이 우거진 상태로 방치되오며 오랜 기간 발걸음이 뚝 끊겼습니다.

단순 풀베기 작업 말고는 하천 정비에 편성된 예산이 없다는 것을 듣게 된 사회단체, 주민들은 지난 석 달 간 이른 새벽을 깨워 문평천 가꾸기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주민 각자의 재능기부를 통해 땅 고르기 작업에는 포크레인, 트랙터가 동원됐고 비료, 씨뿌리기, 잡초 제거 등 자발적 손길이 이어지며 황량했던 문평천은 어느새 코스모스가 만개한 산책길로 재탄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산책로 곳곳에 돌 쉼터와 허수아비, 하천에 징검다리를 놓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더해진 산책로에는 입소문을 타고 사진작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양지 PD yang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