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삼색기', 시민혁명 정신 상징 '자유' 의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테마칼럼
프랑스 '삼색기', 시민혁명 정신 상징 '자유' 의미
(169) 색채와 국가
  • 입력 : 2022. 10.04(화) 12:36
  • 최권범 기자

태국

태국에서는 순색, 빨강, 노랑, 등담(橙淡), 파랑이 기호 색이며, 전통적으로 정해진 주일 색(週日色)이 있다. 금요일은 담청색이다.

파라과이

파라과이 국기는 앞면과 뒷면이 있는 세계의 유일한 국가이다. 파라과이 국기 속에는 빨간색과 하얀색 그리고 파란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기의 앞면에는 올리브 잎이 별을 감싼 원 모양의 구가 문장이 그려져 있으며, 이 별은 정부가 국민을 인도하며 이끌어 간다는 의미가 있다.

앞면을 대표 국기로 싣는다. 뒷면에는 평화와 정의라는 글자와 함께 사자와 빨간 자유의 모자가 그려져 있으며, 뒷면에 있는 휘장은 파라과이 재무부에서 인장으로 사용한다.

팔라우

팔라우 국기는 국제연합의 신탁 통치령 시절인 1981년에 제정되었으며,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하늘색 바탕 정중앙에 노란색 원이 그려져 있다.

하늘색은 태평양을 의미한다.

프랑스

프랑스 삼색기(Le Drapeau Tricolore)는 시민혁명 정신을 상징하는 자유를 의미한다. 이 삼색기는 1789년 프랑스 혁명 때 국민군 총사령관인 라파예트(La Fayette, 영어로는 라피엣으로 표기)가 시민에게 나눠준 모자의 색에서 유래되었으며, 전 세계에 프랑스 시민혁명의 정신을 알리는 상징물로 유명해졌다.

프랑스 국기의 색채는 처음에 빨강과 하양 그리고 파랑 순이었으나 1794년에 파랑과 하양 그리고 빨강 3색으로 바뀌었다. 파란색은 자유와 파리를 상징한다. 국기가 바람에 펄럭일 때, 삼색이 같은 등분으로 보이도록 파란색 폭을 30%, 하얀색 폭을 33%, 빨간색 폭을 37%로 분배했다.

프랑스어로 '나는 여전히 파랗다(j' en reste bleu)'는 놀라서 어안이 벙벙하다는 뜻이다. 도저히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눈앞에 나타날 때도 '전형적인 파랑!(Parbleu!)'이라고 외친다. '파란 곰'은 늘 허황된 꿈만 늘어놓는 선장을 의미한다.

유럽뿐만 아니라 프랑스인들은 파란색을 가장 좋아하고, 12세기 이후 마리아의 상징색이 되자 상류계급에 정착되었다. 파란색의 유래는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웠던 프랑스 혁명에서 비롯되었다.

프랑스 위병대는 푸른색 상의와 하얀색 바지를 입었고, 파란색은 혁명의 상징이자 자유의 상징이며, 진리와 안정의 색이다. 패션의 나라 프랑스 남자는 파란색을 좋아하는 관습이 있다. 그러나 프랑스 동부지역에서는 여자가 파란색을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시인이자 음악가였던 기욤 드 마쇼(Guillaume de Machaut, 1300년~1377년)는 파란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색에 대해 판단할 수 있고, 의미하는 바를 말할 수 있는 자는 청색이 모든 색의 황제라고 할 것이다."

블루 프랑스(blue France)라는 색은 프랑스 사상의 '자유'를 이미지 시킨 짙은 보라 기미가 있는 파랑을 말한다. "프랑스 국기 프렌치 트리콜로(French tricolore, 3배색)에서 파란색은 자유, 하얀색은 평등, 빨간색은 박애를 의미한다."

나폴레옹 블루(Napoleon blue)라는 색은 나폴레옹 1세(Napoleon I, 1769년~1821년)를 이미지 시킨 어두운 보라 기미가 있는 파랑을 말한다. "군사와 정치에 뛰어난 나폴레옹은 수많은 원정으로 영토를 확장했고, 1804년~1815년 사이에 프랑스 황제가 되었다."

바르비종 블루(Barbizon blue)라는 색은 19세기 중엽 프랑스 회화의 바르비종파를 이미지 시킨 어두운 청색을 말한다. "자연의 회귀를 모토(motto)로 자연풍물을 묘사하고 있던 밀레(Millet)와 코로(Corot)가 대표적인 작가이며, '바르비종 파'라고 부른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