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빈(34·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대리) (46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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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전도빈(34·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대리) (461/1000)
  • 입력 : 2022. 09.18(일) 15:08
  • 도선인 기자

광주사람들 전도빈

"국내만 해서 누적 1500시간 봉사활동, 헌혈 50회 이상 금장 유공자, 6개국에서 해외 봉사활동, 광주시 우수봉사상…. 봉사 이력은 이 정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직장도 NGO 기관에 취직했는데요. 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는 전도빈이라고 합니다. 현재 광주지역본부에서 홍보마케팅, 대외협력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사실 원래는 '사회복지'와는 거리가 먼 공학도였습니다. 우연히 대학생 때 해외봉사를 다녀오게 되면서 삶의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어요.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습관처럼 봉사활동은 많이 다녔지만, 남들 다 그렇듯 취직 잘되는 곳으로 과를 정하고 대학을 간 거거든요. 그런데, 동남아 최빈국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본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기초적인 생활도 못 할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뭘까,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사회복지학과로 전과하기로 했죠. 당시만 해도 주위에서 취업 잘되는 공대를 놔두고 왜 전과를 할까 우려를 많이 했는데, 운 좋게 전공을 살려 초록우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외 봉사활동은, 캄보디아, 필리핀, 아프리카 가나, 아이티, 멕시코에서 경험이 있습니다. 사회복지의 근간을 만든 영국의 한 장애인 기관에 인턴십까지 총 6개국을 돌면서 '사회복지학'을 몸과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했는데, 학교, 우물, 상하도시설 등을 만드는 활동부터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는 교육활동까지 진행했습니다.

초록우산을 통해 후원받은 아이가 성인이 돼서 다시 후원자로 나설 때 정말 뿌듯합니다. 조손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있었는데, 정말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학업우수상을 놓치지 않는 친구였어요. 간호학과에 진학하더니, 지금은 어엿한 직업적 소명의식을 갖춘 먼진 간호사가 됐죠. 그리고 다시 본인과 같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후원하고 싶다고 후원자로 나선 아이였는데,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광주사람들 전도빈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