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스트리트 푸드존' 새 명소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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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 남구 '스트리트 푸드존' 새 명소로 뜰까
31일 정식 앞서 임시 개장 ||백운광장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 ||디저트·샌드위치 등 먹을거리 가득 ||40개의 점포·업주들 준비에 한창 ||시민들, 기대 속 소음·먼지 ‘걱정’ ||공영주차장 부지는 내년 확보될듯 || “광주 대표 명소 될 수 있게 노력”
  • 입력 : 2022. 08.25(목) 18:33
  • 김혜인 기자

25일 광주 남구 봉선동 백양로 일대에 조성된 스트리트 푸드존이 임시 개장했다. 김혜인 기자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문화체험 즐기러 많이 와주세요!"

25일 백운광장 일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스트리트 푸드존이 정식 개장(31일) 전 임시 개장했다.

스트리트 푸드존은 백운광장 일대 뉴딜사업의 한 줄기로, 침체된 백운광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사업비 26억여원을 투입해 도심 속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됐다.

조성 구간은 남구청 맞은편 모아산부인과 앞에서부터 남광주농협 맞은편까지 약 310m 구간이며, 총 40개의 점포가 늘어서 있다.

아침부터 점포 업주들은 바쁘게 조리대를 옮기고 포스기를 점검하며 음식을 만드는 등 판매 준비에 한창 분주한 모습이었다.

종류도 다양했다. 아시아 음식을 비롯해 스테이크 등 양식류와 중식, 빵 등 다양한 먹거리를 착착 매대 위로 올라왔다.

지나가던 시민 백현규(30) 씨는 "백운광장 쪽에 이것저것 많이 들어서는 건 알고 있었지만 길거리음식이 들어온다는 소식은 최근에서야 알았다"며 "코로나로 한때 이런 야시장이나 길거리 음식 문화가 많이 사라진 것 같았는데 이렇게 보게 되니 반갑다"고 전했다.

임시 개장이라 열지 않는 점포도 있었지만 상인들은 하나같이 설레는 얼굴로 음식 준비에 한창이었다.

중화요리 식당을 운영하는 빈수호(43)씨가 식재료와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김혜인 기자

중화요리 식당을 운영하는 빈수호(43) 씨는 "스트리트 푸드존에 입점하기 위해 레시피 연구를 끊임없이 해서 드디어 생애 처음 내 가게를 차릴 수 있었다. 주로 칠리새우나 마라샹궈, 꿔바로우 등을 세트로 판매할 예정이다"며 "임대료도 비싸지 않아서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담아서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개업 소감을 전했다.

스트리트 푸드존 조성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정식 개장까지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준비가 안된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가장 큰 문제는 주차장이다. 남구에 따르면 현재 공영주차장 부지 확보를 진행 중이며 푸드존 인근에 약 40대가 수용가능한 임시주차장을 마련했지만 이 정도로는 한참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백운광장 뉴딜사업을 추진하며 늘어날 유동인구를 고려해 지으려던 백운광장 공영주차장 부지 확보 과정에서 보상문제가 생기며 차질이 빚어졌다. 해당 주차장은 내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준공이 완료되면 141면 주차 공간이 확보된다.

또한 푸드존 인근에서 진행하는 공사가 많아 소음이나 먼지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질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 진행 중인 공사는 백운광장 지하차도와 도시철도 2호선, 그리고 곧 착공 예정인 백운광장 공중보행로 등이다.

남구 주민 정모(23) 씨는 "주변 공사때문에 백운동 분위기가 가라앉은 느낌이었는데 먹거리들과 체험부스가 들어선다고 하니 기대된다"면서도 "한편으로 길거리 음식인데 건설현장의 먼지때문에 걱정되기도 한다. 공사가 금방 끝날 것 같지는 않은데 과연 사람들이 많이 올지는 잘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남구 관계자는 "푸드존과 인접한 도시철도 공사장의 경우 울타리가 세워져 있다. 또한 주로 지하에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산먼지가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밖에도 쓰레기 투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청소 용역을 시행했으며, 울타리의 경우도 푸드존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투명벽으로 교체해달라고 도시철도공사에게 요청한 상태다. 스트리트 푸드존이 광주를 대표하는 특화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광주 남구 봉선동의 스트리트 푸드존에 설치된 조형물. 김혜인 기자

김혜인 기자 kh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