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금신전선 상유십이' 장계를 쓴 열선루가 보성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다.
보성군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성읍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열선루를 보성의 역사문화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보성군은 2018년도부터 열선루 중건사업을 비롯한 보성읍 신흥동산 종합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총 사업비는 118억원으로 열선루 중건은 2021년도 10월에 마쳤으며, 현재 신흥동산 주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열선루를 중심으로 △잔디광장 확대 △전망 휴게시설(테라스가든, 데크정원) △산책로 △주차장 등을 추가 설치했으며, 열선루 전망 개선과 산책로 주변 여장(성 위에 낮게 쌓은 담) 조성을 통해 보성읍성의 옛 정취를 되살릴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열선루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순신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는 관광 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성군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열선루 활용방안'에 대한 군정발전 제안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는 8월 말 마무리되며, 9월 중으로 심사를 거쳐 실제 관광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보성군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계획에 추가 반영할 방침이다.
열선루는 수군을 폐하고 육군으로 합류하라는 선조의 명에 이순신 장군이 올린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금신전선 상유십이' 장계가 쓰였던 곳이다. 이밖에도 보성군에는 상유십이 공원, 전라 우수영을 향해 출항한 군영구미 등 이순신 장군과 연관된 유적이 다수 분포되어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열선루를 보성의 랜드마크로 키우고, 군량미를 확보했던 조양창, 명량으로 출정한 군영구미 등 보성에 주요 이순신 관련 역사와 유적지를 콘텐츠화해 하나의 관광 테마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