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67-3> 새로운 교육 바람 만들기 나선 시·도교육감 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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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67-3> 새로운 교육 바람 만들기 나선 시·도교육감 인수위
광주, ‘실력향상’ 기치 TF팀 운영 ||한달 운영 후 12월까지 기획단 활동 ||전남, 다양한 소통창구로 경청 나서 ||계승과 혁신 속 ‘전남교육 대전환’
  • 입력 : 2022. 06.26(일) 18:40
  • 노병하 기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이 6월14일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광주시교육감직 인수위 제공

지역민들이 12년만에 중도계열 교육감을 선택하면서 광주·전남 교육계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각 시·도 인수위는 '실력 향상'과 '교육 대전환'이라는 대명제 아래 다양한 계층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으며, 일부는 서둘러 구상을 현실화하기도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진보 단체들의 견제와 소통부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역 교육계 변화의 선봉에 선 이들의 활동을 알아본다.

●광주시교육감직 인수위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직 인수위는 1차적으로 오는 7월7일까지 30일간 활동한다. 이 기간동안 △교육 현황파악·기조 설정(비전, 지표) △업무보고 △교육감 취임식 준비 △공약사항 이행 점검 등을 실시한다.

이들은 이후 혁신적포용교육추진기획단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10월까지는 공약사항 이행 및 주요사업 확정, 2023년 예산안 반영 등을 하고 12월까지는 예산안을 심의·확정 한다.

현재 인수위는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인수위원 12명(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위원 10명) △전문위원 및 실무 18명(전문위원 10명, 실무위원 8명) 등이다.

정철웅 인수위원장은 광주고,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민주화와 환경운동에 투신, 5·18기념재단 감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임형택 부위원장은 청소년 상담, 평생교육 분야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인수위의 출발 모토는 '실력 광주'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인수위는 '광주학생 실력향상'과 '방학 중 돌봄 학생 급식'문제 해결을 위한 TF를 구성·운영에 나섰다.

초·중·고 현직 교원 10명을 포함한 22명 규모로 운영되는 실력광주TF는 그동안 공약으로 제시했던 '실력 광주'실현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력광주TF는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살리는 방안과 국가에서 요구하는 기초학력 부분에서의 실력향상을 위해 △초등학교 기초학력 전담교사 154개교 배치 △중·고교에 365일 운영되는 스터디룸 운영 △인공지능 기반 홈워크 시스템 도입 △중·고교생 대상으로 한 광주형 진단평가 시스템 도입 △고교기숙사 활성화에 대한 지원 등을 논의한다.

그러나 해당 발표 직후, 전교조와 교육시민단체가 우려를 표명하면서 일종의 견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또 7월 1일자 인사를 두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교육청지부와도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의 최우선 목표는 당선인이 교육감이 됐을때 보다 빨리 업무에 적응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광주 교육 변화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선 4기 전남교육감직 인수위가 6월13일 공식 출범했다. 명칭은 전남교육 대전환 준비위원회다. 전남교육감직 인수위 제공

●전남도교육감직 인수위

민선 4기 전남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의 키워드는 '계승과 혁신', '소통'으로 압축된다.

지난 13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일정을 시작한 인수위는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당선자가 선거기간 강조했던 구호를 반영해 '전남교육 대전환 준비위원회(이하 위원회)'로 명명했다.

위원장은 곽종월 전 전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이, 부위원장은 왕명석 전 장흥교육장이 위촉됐다. 10명의 위원은 당선자의 핵심공약을 실현할 실무형으로 구성한다는 원칙에 따라 초등 2명, 중등 2명, 사립 1명, 행정 2명 등 7명의 전·현직 교육계 인사와 도민 소통을 위한 2명의 시민사회 인사, 1명의 대변인으로 구성됐다.

황지우 전 한예종 총장, 신대운 지방분권전국연대상임대표 등 학계, 교직단체,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공약 실현의 구체적 로드맵과 방향을 협의할 전문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식에서 '개문발차'를 언급했다. "위원회는 출발했지만,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뜻을 반영하고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주문이었다. 위원회는 당선인의 뜻에 따라 전남도교육청 누리집에 교육 가족들의 의견을 청취할 공간을 마련했고, 메일로도 교육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한편 매주 정례브리핑을 통해 언론인들과의 소통의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교육가족들과 정책 협의를 위한 '원격 화상회의'도 운영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5일 동안 본청 및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김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계승과 혁신'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7월 초부터 분과별 공약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중간보고회와 워크숍, 최종보고회, 백서 발간 등 일정을 추진한 뒤 7월 말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