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부터 보성 특산품인 노지 봄감자 수확이 본격 진행 중이다. 보성군 제공 |
전국 최대 감자 주산지 보성군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봄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보성군은 지난달 13일부터 지역 특산품인 노지 봄감자 수확이 본격 시작됐다고 1일 밝혔다.
해풍을 맞고 자라 영양이 가득한 보성 노지 봄 감자는 보성군 회천면을 중심으로 약 800ha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올해 예상 생산량은 약 1만5900톤이며, 현재 전체 면적의 70%가 수확됐다.
올해 감자는 1상자(KAMIS 농산물 유통정보, 특 20kg 기준)에 3만9600원으로, 높은 단가를 형성해 농가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지역에서 재배되는 보성감자는 보성군 대표 농특산물로, 토질이 우수한 황토 토양에서 자라 품질이 우수하며, 일조량이 풍부한 득량만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맛과 영양이 최고다.
해안성 기후에서 자란 덕에 무기질이 풍부하고, 철분, 칼륨, 마그네슘과 비타민C를 비롯한 비타민B 복합체를 골고루 갖춘 영양 식품이다. 특히 요즘 출하되는 '수미' 품종은 식감이 포슬포슬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간식이다.
감자는 주성분이 녹말인 알카리성 식품으로 체질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자양분이 풍부하고 해독과 진정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수확중인 '추백' 품종은 주로 조리용으로 쓰이며, '수미' 품종보다 10일 이상 빨리 수확하여 고가에 출하되고 있다.
보성감자는 해태, 오리온 등 유명 대기업 제과 회사를 대상으로 계약재배를 진행해 다양한 감자 과자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보성군은 직접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보성군 온라인 직거래 장터인 '보성몰(mall.boseong.go.kr)'을 통한 판매도 추진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감자 품종개량에 힘쓰고, 보성감자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며 "보성감자의 친환경 재배 확대로 차별화 및 고급화를 통해 고소득 브랜드 작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