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속항원검사 오미크론 대응력 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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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속항원검사 오미크론 대응력 키울듯
광주·전남 시행서 유효성 검증
  • 입력 : 2022. 02.03(목) 16:59
  • 편집에디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하루 2만명 이상으로 치솟은 가운데 새롭게 도입된 코로나19 검사체계인 '선 신속항원검사(RAT)후 유전자증폭( PCR) 검사'가 오미크론 확산 대응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은 4명 중 1명 가량은 PCR 검사를 통해 실제 감염되지 않은 '가짜 양성'이었지만 10명중 7명 정도는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유행이 빨라 신 검사체계가 도입된 광주, 전남, 경기 평택과 안성 등 4개 지역의 41개 선별진료소에서 지난달 26∼31일 신속항원검사 8만4천건을 시행했으며 이 가운데 0.8%인 687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PCR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정된 사례는 76.1%인 523건으로 집계됐다.나머지 23.9%(164건)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PCR 검사에서는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가짜 양성'은 이후 PCR 검사에서 다시 걸러지지만, 실제 감염자임에도 RAT에서 음성으로 나온 '가짜 음성'의 경우가 문제다. 감염병을 전파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신속항원검사상 음성이 나온 경우에는 비교적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일부 위음성(가짜음성) 가능성을 감수하고라도 음성으로 간주한다고 답해 신속항원검사의 유효성을 인정했다. PCR 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하루 정도 기다려야 하지만, 신속항원검사는 검사 후 15∼30분 정도 뒤면 결과를 알 수 있다.비록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는 PCR 검사보다 떨어지지만 전파력이 높고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는 확진자를 하루 정도 빨리 가려내 조기에 격리 조치를 취함으로써 지역내 전파속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달 3일부터 전국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시작한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이 검사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코로나19 위기를 넘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