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대선·지선 광주·전남 지역민 여론조사>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 청년층 표심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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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론조사
본보, 대선·지선 광주·전남 지역민 여론조사>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 청년층 표심 심상찮다
18~29세 대선 지지율 타 연령대와 격차||이재명 지지 33.4% 그쳐 尹은 19.9%
  • 입력 : 2022. 01.27(목) 18:10
  • 김해나 기자
광주·전남지역 청년층의 대통령 직무 평가, 정당 지지, 대선 후보 지지율 등이 30대 이상 연령대와 뚜렷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지지 일색이었던 과거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20대의 지지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는 절반 아래로 하락했다.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광주·전남 청년층의 표심이 심상찮다는 분석이다.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CBS,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등 4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 69.9%, '잘못하고 있다'에 25.1%가 답했다.

그러나 18~29세의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6.8%로 전 연령대 조사에 비해 23.1%p 하락했다.

청년층의 표심 변화는 정당 지지도에서도 뚜렷하게 보인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8~29세 중 민주당 지지율은 35.1%, 국민의힘은 19.2%로 전체 민주당 지지율 67.5%와는 큰 편차를 보였다.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도에서도 청년층의 선택은 눈길을 끌었다. 전 연령대에서 이재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3.5%였던 데 반해 18~29세는 절반 수준인 33.4%에 머물렀다. 반면 이 연령대에서 윤석열 지지율은 19.9%에 달했다.

청년층의 외면이 이재명 후보가 광주·전남 등 호남권에서 지지율 상승을 이끌지 못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청년층의 지지율 편차는 대선후보 3자 가상대결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이재명·윤석열·심상정 후보가 출마한다면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에서는 이재명 67.1%, 윤석열 12.3%를 기록했지만 18~29세에서는 이재명(39.9%)과 윤석열(28.6%)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이틀간 광주·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605명(광주 803명, 전남 8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무선 89.5%, 유선 10.5%)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6.7%(9634명 중 1605명 응답).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고,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