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창극단 '적벽대전' 첫 선…전통창극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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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립창극단 '적벽대전' 첫 선…전통창극 완성
오는 5~6일 빛고을시민문화관||판소리 '적벽가' 각색 작품 선봬||유영애·안숙선 명창 무대 꾸며||국악계 대표 제작진 참여 '눈길'
  • 입력 : 2021. 11.01(월) 15:52
  • 최권범 기자

창극 '적벽대전' 공연 연습 모습.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난세의 중국 한나라 말엽, 어린 황제는 유약하여 내시 무리 십상시가 득세하더니, 간롱한 동탁이 무력한 황실을 좌지우지하여 천하가 도탄에 빠진다. 이에 군웅이 할거하여 조조와 손권과 유비가 중국사해를 평정할 기치를 휘날리며 거대한 용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창극 '적벽대전' 시놉시스 중 프롤로그)

광주시립창극단(이하 창극단)이 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적벽가'를 전통 창극으로 각색한 작품인 '적벽대전'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창극단은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6일 오후 3시 두차례에 걸쳐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제56회 정기공연 창극 '적벽대전'을 공연한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예능보유자이자 시립창극단 예술감독인 유영애 명창이 직접 무대를 꾸미며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병창 예능보유자 안숙선이 작창을 맡는다.

또한 연출 김영봉, 작가 사성구, 작곡‧지휘 김성국, 안무 한명선 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진들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중국 소설인 '삼국지연의' 가운데 적벽대전 장면을 차용해 유비‧관우‧장비가 도원결의를 한 후 제갈공명을 모셔와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군사를 크게 이기고, 관우가 조조를 사로잡았다가 다시 놓아주는 내용을 전통 창극의 특생을 담아 재구성한다.

공연의 전반부는 비장미가, 후반부는 골계미가 우세하다. 특히 결말에 이르러 간웅 조조가 목숨을 부지하게 된 것을 기뻐하고, 조조를 놓아준 관우가 의로운 영웅으로 칭송되는 축제 분위기까지 연출된다. 충과 의에 대한 강조, 조조로 대표되는 재배층에 대한 풍자, 군사들로 대표되는 빈한한 평민들의 안정적인 삶 추구, 전범적인 영웅에 의한 질서회복 등을 공연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창극단 유영애 예술감독은 "이번 창극 '적벽대전'은 판소리를 주제로 한 다섯 바탕 전통창극의 마지막 열쇠로 32주년의 역사적 의의를 다지고 앞으로 나아갈 구심점이 될 작품이다"며 "창극단 장기적인 목표인 창극 페스티벌의 개최를 위해 다섯 바탕은 물론, 판소리 열두 바탕의 무대 작품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완성도를 높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예술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창극 '적벽대전' 공연은 코로나19 예방,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운영된다. 티켓은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062-613-8232)

창극 '적벽대전' 공연 연습 모습.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