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삼학도 특급호텔건립, 찬반 논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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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목포 삼학도 특급호텔건립, 찬반 논란 뜨겁다
반대-국민청원운동 전개 vs 찬성-무제한 토론 제안||사업계획서 2곳 접수…시, 9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 입력 : 2021. 09.01(수) 16:34
  • 목포=정기찬 기자
삼학도 호텔 건립 중단 찬반대립 가열.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삼학도 특급호텔 건립을 두고 찬반논란이 뜨겁다. 시민사회까지 찬반대립의 대열에 가세하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여하고 있는 '삼학도지키기 국민운동본부'는 1일 오전 삼학도 호텔 예정부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삼학도를 호텔사업자가 아닌 시민과 국민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복원화 사업의 완공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호텔건립 추진은 그동안 국가와 시민의 노력에 대한 전면 부정이자 공원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유달산과 함께 전남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는 산업화 과정인 지난 1968~1973년 섬 외곽에 둑을 쌓고 안쪽 바다를 메우면서 육지로 변했다.

이후 공장과 주택 등이 난립하면서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섬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

목포시는 2000년부터 삼학도 일대를 공원으로 지정하고, 지난 20여 년동안 1400억원을 투입해 삼학도 복원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해방 후 연륙돼 본래의 모습을 상실한채 각종 인공시설물과 석탄하역장, 공장, 하물며 산재해 있던 성매매 업소 등을 대거 철거하거나 이전시켰다.

하지만 최근 목포시가 삼학도에 5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가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출범식을 가진 '삼학도지키기 국민운동본부'는 삼학도 호텔건립의 절차적 문제 등을 제기하며 향후 사업백지화를 위한 국민청원운동과 1인 시위, 법적 대응 등을 동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삼학도 호텔 건립 찬성 측도 삼학도 복원의 완결과 목포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호텔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삼학도 관광 활성화 추진위원회'는 2일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앞에서 호텔건립과 관련,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활성화 추진위는 "현재 대안없는 반대와 정치적 프레임, 사실 왜곡 등을 통해 찬성 논리가 배제된채 여론이 호도되고 있다"면서 "무엇이 삼학도와 목포경제를 살리고 시민을 위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호텔 건립이 주요 내용인 목포시의 '삼학도 평화누리 조성사업'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18일 2곳의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목포시는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