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 한 병원의 허위·과잉진료·성폭력 내부고발…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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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주 한 병원의 허위·과잉진료·성폭력 내부고발…수사 중
  • 입력 : 2021. 06.26(토) 14:31
  • 뉴시스
광주경찰청 자료 사진
광주의 현직 의사가 병원의 "허위·과잉진료·성폭력 의혹을 밝혀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한 사안과 관련,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사는 병원 측으로부터 '진료실 폐쇄·직위해제'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경찰청은 25일 의사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허위진료, 과잉진료를 통해 국민의 세금을 좀 먹고 병원 내 성폭력을 감추는 나의 병원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위·과잉진료'는 광주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병원 간부급 직원의 상습 성폭력 의혹은 북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고소 내용을 토대로 환자에게 과다한 검사를 권유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진료 기록내용을 적는 차트 등에 없는 병명을 적시해 의료비 등을 부풀렸는지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의 경험과 병원을 찾았던 환자의 진술 내용 등을 녹취해 경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부서는 A씨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의 간부급 직원이 간호사와 직원들에게 상습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심도 있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각도로 수사를 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도 피해자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며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의사 A씨는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허위진료, 과잉진료를 통해 국민의 세금을 좀 먹고 병원 내 성폭력을 감추는 나의 병원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게시 하루만인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청원동의는 3800여명을 넘어섰다.

글을 통해 A씨는 "허위·과잉진료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권익위 등에도 알렸지만 '조사를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사가 안되는 사이 A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직위해제 통보 받았으며 이날부터 진료실까지 폐쇄돼 환자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병원 간부급 직원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직원들을 찾아다니며 '병원 망신시키지 말라' 등 협박을 하며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다"며 "경찰의 발빠른 수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