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지난해 551만8000명 방문, 관광도시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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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지난해 551만8000명 방문, 관광도시 명성
소규모 관광대비·비대면 관광지 선정·미디어마케팅 주력||올해 해상판타지쇼·문학박람회 등 관광객 유치전략 박차
  • 입력 : 2021. 06.20(일) 14:44
  • 목포=정기찬 기자

목포시, 국내 관광 침체 속에서도 관광도시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스카이워크 포토존.

목포시, 국내 관광 침체 속에서도 관광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다. 고하도 해상데크 전경.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목포를 찾는 관광객이 잇따르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달 28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을 통해 공표한 '2020년 개별 관광지 입장객 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케이블카 등 목포의 32개 주요 관광지에서 집계된 방문객은 551만8603명이다.

이는 2019년(590만2845명)에 비해 6.5% 감소한 수준으로 타 지자체가 30~40% 감소한 것에 비교하면 크게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112만461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8%가 증가했으나 코로나가 본격화된 2분기부터 감소했다.

목포시는 지난해 1월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8% 이상 증가해 1000만 관광객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목포항구축제 등 취소되고 관광·문화시설의 잦은 휴관 등으로 인해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난해를 1000만 관광객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자 했으나 이루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관광객의 지속적인 관심이라는 큰 수확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목포가 악조건 속에서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코로나 청정지역의 면모를 이어가면서 관광도시라는 명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목포는 고유한 지역 관광 브랜드를 지니고, 글로컬 관광도시로 도약할 잠재력이 있는 도시를 세계 수준의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인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에 지난해 1월 선정되면서 관광도시 이미지를 이어갔다.

정부도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목포편', 'K-컬처페스티벌', '아이쿵 댄스 챌린지' 등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목포를 홍보했다.

'목포=맛의 도시'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목포의 최대 강점인 맛을 활용하는 '맛의 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왔다. 목포의 음식은 지난 2019년 시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1%가 만족감을 표할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목포는 국내 최장 길이의 해상케이블카, '지붕없는 박물관'인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차별화된 관광자원 뿐 아니라 대반동 일대가 사진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관광객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고하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되는 등 '슬로시티 목포'는 코로나 시대의 청정 관광지로 명성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 시대 관광트렌드인 소규모 개별관광과 청정 안심관광 등에 부응하는 특성도 한몫 했다.

각종 매체를 통해 목포의 매력을 알리는 시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9년 1월 전국 최초 신설한 미디어마케팅을 통해 목포 알리기에 매진하면서 목포의 미디어 노출 빈도는 급상승 했다. 지난해 '도도솔솔라라솔', '꼰대인턴'을 비롯한 국내 인기 드라마를 비롯해 '파친코' 등 애플사 글로벌 드라마, '조제', '인생은 아름다워', '멍뭉이' 등 영화, '불타는 청춘', '편스토랑' 등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인기를 모았다.

문체부와 한국광고언론학회 주관 '2020 대한민국 광역, 지자체 공공홍보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효과를 인정받았다.

목포시는 관광거점도시 사업을 통해 관광콘텐츠를 확충하며 스마트도슨트 시스템과 통합관광정보 제공서비스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브랜드 가치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산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산식품산업 등 3대 전략산업이 1000억원대 정부 사업과 맞물려 순항하고 있다. 국내 최장 문화예술 축제인 목포 가을 페스티벌 개최 등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돼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했으며 한국섬진흥원을 유치해 섬 정책의 산실로도 거듭났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오는 7월부터 편안한 휴양공간으로 탈바꿈한 평화광장에서 춤추는 바다분수를 배경으로 한 해상판타지쇼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전국 최초 문학박람회를 열어 목포 관광의 매력을 이어가겠다"며 "목포 관광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관광거점 도시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법정문화도시로도 지정받아 목포를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포시, 국내 관광 침체 속에서도 관광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다. 홍어삼합.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