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연대"…지구촌 곳곳 '임 행진곡'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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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연대"…지구촌 곳곳 '임 행진곡' 울려퍼진다
세계 50여 도시서 5·18 기념식||한인사회 중심 화상연결 행사||광주민중항쟁 정신 계승 의미
  • 입력 : 2021. 05.16(일) 18:12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세계 각 도시별 한인사회가 제41회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기념시과 미얀마 연대 행사를 개최한다. 제외 한인회 기념식 포스터 모습.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지구촌 곳곳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진다.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세계 50여 주요도시에서 제41주년 기념식과 함께 미얀마 연대를 위한 화상연결 행사도 마련된다.

16일 세계호남향우회에 따르면 1980년 5월의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세계 각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미얀마 군부에 맞서 민중 투쟁에 나서는 미얀마 국민을 지지하기 위해 세계 각지 한인회는 줌(ZOOM·화상회의)으로 미얀마와 연결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현재 41주년 기념행사는 미국 주요도시를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 중국, 일본, 호주, 아르헨티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한인사회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도 화상회의 방식의 온라인 기념식이 열린다. 해외동포들이 주관하는 5·18 온라인기념식은 국가 도시별 민주연합에서 협력하고 있고 주요지역 한인회와 해외 민주평통, 주요지역 호남향우회 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40주년 행사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진행을 맡고, 오월의 시는 뉴욕과 도쿄에서 낭송했다. 워싱턴에서 상록수를 독창하고 마지막 순서인 오월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전체가 함께 부르는 '지구촌 제창'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각 나라별로 행사가 진행되며, 각국의 시차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동포 5·18기념식은 199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 이전부터 개최돼 왔다.

국가기념일 제정 이전에는 시카고, 워싱턴, 댈러스, LA, 토론토 등 미주지역과 독일 한인사회 중심으로 개최됐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 당선 후 잠시 기념식이 중단됐다가 지난 2013년 재개됐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시키자 한인사회에서 크게 반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자는 여론이 커지면서 다시 기념식이 열리게 됐다.

5·18기념 행사도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3년 10개 도시, 2015년 25개 도시, 2017년 36개 도시, 2019년 43개 도시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는 50여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의 지구촌 확산은 민주, 인권, 평화로 상징되는 광주민중항쟁 정신 계승과 세계화를 위해 해외동포들이 자발적으로 앞장서고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정광일 세계호남향우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40주년 기념식을 전 세계 동시 개최 등 성대하게 치르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축소됐고 올해도 아쉬움이 크다"면서 "해외 기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자는 해외동포들의 열망이 담겨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초석이 된 5·18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해외 동포들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 도시별 한인사회가 제41회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기념시과 미얀마 연대 행사를 개최한다. 제외 한인회 기념식 포스터 모습.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