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막개발 논란 신양파크 공유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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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막개발 논란 신양파크 공유화 기대된다
민관학정협의회 시에 건의문
  • 입력 : 2021. 02.07(일) 16:23
  • 편집에디터

막개발 논란을 낳은 무등산 자락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 공유화가 추진돼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옛 신양파크호텔 난개발 방지를 위한 민관정학협의회는 공유화와 활용 방안 건의문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에게 전달했다.

지난달 28일 출범한 협의회와 협상한 옛 신양파크호텔 측은 공유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행정기관에 제출한 호텔 부지에 80가구 규모의 연립주택단지 건립 계획서를 철회키로 했다.

3개항의 건의문에는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연립주택 개발 사업으로 인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광주시가 직접 공유화 방안과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 협의회는 또 무등산이 국립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을 통해 150만 광주 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인의 자산이자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무등산의 공유화가 필요하다는 시민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유화를 계기로 무등산을 중심으로 한 미래 광주형 도시경관 보전 대책과 친환경적 도시계획을 통한 그린뉴딜 생태도시 육성 등을 추진해 도심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옛 신양파크호텔 터 공유화 추진은 그동안 무등산을 지키고 복원시키기 위해 정상부 군부대와 중봉 통신 시설 이전 노력과 증심사 상가지구와 원효사 지구 복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무등산은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국립공원 지정에 이어 137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특히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유일하게 메트로폴리탄에 위치해 광주천과 연계한 생태축 구축과 함께 광주·전남 탄소중립 실현 전진기지로서의 기대감이 높다. 무등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공유화 협상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텔 측도 공유화 원칙에 합의했으니 광주공동체 시민의 한사람으로 공유화 취지에 맞게 임해줬으면 한다. 무엇보다 공유화 후 건물과 부지를 활용 방안 역시 시민 참여를 통해 투명하게 수립돼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