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JB금융그룹 광주은행에서 이르면 9월부터 모바일 상품 출시와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카카오뱅크 출범에 대한 대응 전략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출범한 K뱅크에 이어 생긴 국내 인터넷은행 2호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만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 앱을 내려받고 카카오톡이나 휴대폰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지문, 패턴, 인증비밀번호를 차례로 인증하면 가입이 완료될 정도로 간단하다.
가입시 등록한 지문이나 패턴을 이용해 앱에 로그인하고 6자리 비밀번호만으로 계좌이체와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예ㆍ적금 가입, 체크카드 발급 신청도 바로 가능하다.
여기에 42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모바일 편의성과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카카오뱅크의 대표 서비스는 '해외송금'이다.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를 없애 송금 비용을 시중 은행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렸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5000달러를 송금하면 비용은 5000원 정도 든다. 해외 송금 대상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22개국이다.
달러, 유로, 엔 등 12종의 통화로 송금이 가능하다.
다양한 대출 서비스도 갖췄다. 간편 소액 마이너스 통장 대출인 '비상금대출(만 19세 이상ㆍ최대한도 300만원)'은 평균 60초 이내에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최저 연 3.35% 수준이다.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연봉의 최대 1.6배(최대 한도 1억5000만원)까지 평균 5분 안에 실행할 수 있다.
자유적금과 정기예금의 금리 수준은 연 2.0%(1년 만기ㆍ세전)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는 해지 없이 필요한 금액만 긴급 출금할 수 있다.
체크카드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 '프랜즈 체크카드'는 국내ㆍ외 모든 가맹점에서 기본 0.2%의 캐시백 할인을 제공한다. 이같은 온라인 은행 등장에 따라 광주은행도 인터넷은행 1ㆍ2호점 출범과 함께 기존 창구에서 이뤄졌던 예ㆍ적금, 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를 '비대면 채널'로 전환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고객의 스마트폰을 통해 계좌 개설과 실명 확인, 전자금융의 가입이 가능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직원의 대면상 실명 확인과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상품 및 전자금융에 가입할 수 있는 스마트ODS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스마트폰 전용상품인 '쏠쏠한 은행대출'과 '쏠쏠한 마이쿨 예ㆍ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비대면 거래를 강화했다. '쏠쏠한 은행대출' 출시 이후 한도 조회 고객이 이달 25일 기준 4만5000명, 실행건수 1900건, 약 90억원의 대출 성과를 보였다. 모바일 전용으로 판매했던 '쏠쏠한 마이쿨 예ㆍ적금'도 5100계좌에 6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르면 9월, 늦어도 12월부터 고객들에게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결제원과 연계한 지문을 통한 본인 인증 서비스(FIDO)를 비롯해 mPOS(모바일판매관리시스템)단말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출액과 연계한 한도산출로 대출을 실행하는 mPOS신용대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로 사고위험성이 적은 거래의 경우에는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를 생략하는 인증절차 간소화, 스마트폰을 통한 각종 사고 업무처리를 하는 비대면 업무 확대도 선보일 계획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잇따라 출범하면서 은행의 경쟁 환경이 급격하게 모바일로 바뀌는 추세"라며 "광주은행도 모바일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