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 아파트 방화…층간 소음때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건사고
서울 봉천동 아파트 방화…층간 소음때문?
용의자, 과거 쌍방 폭행 전력도 보유
  • 입력 : 2025. 04.21(월) 14:23
  •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과학수사대원들이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과 관련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 사건으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인 60대 남성 A씨가 주민들과 층간 소음 등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말까지 해당 아파트 3층에 살며 윗집 주민과 층간 소음 갈등을 겪었다. A씨는 지난해 9월 폭행까지 주고받아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으나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형사 처벌은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기 전 직선거리로 약 1.4㎞ 떨어진 빌라에도 방화했는데 이곳에는 어머니가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빌라 주민들에 의하면 A씨는 이곳에서도 주민들과 잦은 다툼이 있었다.

빌라 주민 신모씨는 “A씨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하거나 시비를 걸어 경찰도 몇 번 왔다”며 “인근에서 공사를 할 때는 책임자와 계단에서 싸우다가 밀쳐서 벌금을 부과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빌라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씨도 “A씨가 밖에서 학생들이 농구공을 튀기는 소리가 조금이라도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했다”며 “최근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방화 사건 목격자인 윤모씨는 “A씨가 혼자 계속 욕설을 하며 화를 내다가 불을 내더니 휘발유가 담긴 통을 오토바이에 싣고 떠났다”며 “다른 주민들로부터 다툼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속보> 서울 봉천동 아파트 방화…화염방사기 추정 '1명 사망·6명 부상'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사망자와 방화 용의자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