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분할매수로 넘어야 할 트럼프의 ‘내 맘대로 식’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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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분할매수로 넘어야 할 트럼프의 ‘내 맘대로 식’ 관세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5. 04.10(목) 10:09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10일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에 국내·외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글로벌 경제는 물론이고 미국 경제까지 침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단순한 경고를 넘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당장 파월 미국 연준의장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그동안의 태도를 바꿔 ‘관세 인상 폭이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고, 그 영향이 일시적이지 않고 더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의 관세는 아무런 근거가 없고 ‘내 마음대로 식’ 관세에 다름아니다. 상호관세를 벗어나 미국을 적자로 만든 국가를 대상으로 그 국가들의 대미 이익, 즉 미국의 적자에 대한 벌금을 물린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것도 일회성이 아니라 적자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되는 벌금이다.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황당한 관세가 성공할 것으로 믿는 트럼프와 관세정책 설계자들의 발상이 놀라울 뿐이다. 광기에 가까운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미국 내에서도 큰 반발을 불러와서 미국 각지에서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전 재무부 장관, 수 많은 경제전문가들도 “점성술사가 천문학을 말하고 있다. 대재앙이 될 것이다”거나 “미국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는 끄떡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증시를 비롯한 원자재, 비트코인 등 모든 자산시장에 충격을 줬다. 트럼프 취임 이후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들이 20% 넘게 폭락했고,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증권 시장은 역대급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안전자산이라는 금과 원유, 비트코인 등도 폭락세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예측불허의 암흑의 동굴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투자자에게는 위기가 곧 기회고 그 위기가 클수록 더 큰 기회가 찾아온다. 필자는 수개월 전부터 쉬는 것도 투자기 때문에 불확실할 때는 현금을 확보하고 때를 기다리라고 했었는데 이제 그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서서히 분할매수를 시작할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주식의 경우 수개월의 기간을 정하고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위주로 점진적인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다. 가상화폐도 마찬가지다. 한꺼번에 사지 말고 반드시 분할매수를 해야 한다. 시장의 바닥은 신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