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野 ‘쌍탄핵’ 가능성에 4월 임시국회 일정 충돌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여야, 野 ‘쌍탄핵’ 가능성에 4월 임시국회 일정 충돌
野 “4월1일부터 상시 본회의 개최”
與 “3일 본회의 뒤 필요시 합의해야”
  • 입력 : 2025. 03.31(월) 14:10
  • 서울=김선욱 기자·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본회의 개최 일정 등을 논의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31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자리를 마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1일부터 ‘상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필요시 합의에 따라 개최하면 된다는 입장이 충돌한 것이다.

이날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추경 논의, 산불 피해 대책, 외교적으로 민감국가 문제, 최상목 부총리가 경제위기 시에도 미국 국채를 사는 태도, 더 나아가서 지금 헌정질서가 유린당하는 문제가 워낙 크기 때문에 4월1일부터 상시 본회의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국회의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월1일 법안 처리, 2∼4일 현안 질의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운영위를 열어 이 같은 본회의 일정을 의결할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7일 열기로 돼 있었던 본회의가 산불 때문에 순연됐으니 4월 3일 본회의를 열고 그 이후에 4월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하면서 필요하다면 긴급 현안 질의를 하루 정도 할 수는 있겠다고 우 의장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감국가는 이미 상임위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했고 결과도 이미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며 “추경은 각 상임위에서 다루고 그다음 예결위 단계를 거쳐 본회의로 온다. 그걸 뛰어넘어 바로 본회의를 열자는 것은 지금까지 국회 관례상 맞지도 않고 법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4월1일까지 마 후보자가 임명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한 권한대행 및 최 부총리에 대한 ‘쌍탄핵’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소추안은 발의 후 첫 본회의에 보고된 다음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한다.
서울=김선욱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