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판관 고뇌 막중…현명한 결정 신속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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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재명 "재판관 고뇌 막중…현명한 결정 신속히 요청"
초선들, 與 ‘내란선동죄 고발’ 방침에 ‘무고죄’ 예고
  • 입력 : 2025. 03.30(일) 16:31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지난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 “국민 모두의 헌법재판소, 국민 모두의 재판관께서 국민 모두를 위한 현명한 결정을 신속하게 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판단이 긴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대통령 탄핵 선고가 늦어져 헌재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지만, 헌법재판관 또한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국면에서 우주의 무게만큼 무거운 짐을 지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 역사의 방향을 정하는 결론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이르러 그 고뇌와 고충은 더욱 막중하리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변론 종결부터 최종 결론 선고가 많이 늦어지는 데는 필히 그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 사정을 알지 못하는 국민으로서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며 재차 신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신들을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만약 권 원내대표의 고발장이 접수된다면 우리는 무고죄로 고발할 것”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이자 무고”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권 원내대표를 겨냥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집에 칼을 든 강도가 들어 피해자가 강도를 고소하겠다고 하자 강도의 공범이 오히려 피해자를 고발하겠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이자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정진욱 의원은 일부 초선 의원들이 주장한 ‘국무위원 연쇄 탄핵’과 관련해 “지도부는 줄탄핵을 전혀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며 “지도부가 그런 의견들을 모아 최종 행동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권 원내대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초선 의원 70명 전원과 이재명 대표, 방송인 김어준 씨를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