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에 동유럽 나토군 철수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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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미국에 동유럽 나토군 철수 요구했다"
루마니아 대통령 안보보좌관, 인터뷰서 주장
"美 거부했으나 양보 안한단 보장 없어"
  • 입력 : 2025. 02.21(금) 10:09
  • 뉴시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과정에서 동유럽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을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레이더 MMS’ 연구·생산 현장을 방문한 모습. 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과정에서 동유럽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을 철수할 것을 미국에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디아코네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안보보좌관은 루마니아 언론 ‘안테나3’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디아코네스쿠 보좌관은 “미국은 모스크바의 요구를 거부했지만, 결국 푸틴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다음주 영국과 프랑스 지도자가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가 이 요구에 굴복하지 않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도 동유럽에 주둔하는 나토군을 철수할 것을 미국에 요구해왔다.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후 독립한 동유럽 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하고 나토군을 주둔시키는 것을 안보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해왔으나, ‘즉각 종전’을 내세우며 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가 전쟁을 유발했다는 입장을 내보이며 러시아에 힘을 실었다.

유럽은 반발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유럽 ‘보장군(Reassurance Force)’을 배치하고, 이를 동유럽의 미 공군이 후방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