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산둥 타이산 출전 포기로 16강 상대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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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산둥 타이산 출전 포기로 16강 상대 변경
아시아 무대 동아시아 예선
당초 5위서 4위로 순위 상승
조호르 대신 고베와 맞대결
1차전 고베·2차전 광주서
  • 입력 : 2025. 02.20(목) 15:3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아시아축구연맹이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16강 진출 팀을 발표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에 진출한 광주FC의 상대가 조호르 다룰 탁짐 FC에서 비셀 고베로 변경됐다. 산둥 타이산이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동아시아 지역 순위 변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AFC는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가와사키 프론탈레, 조호르 다룰 탁짐 FC, 광주FC, 비셀 고베, 부리람 유나이티드 FC, 상하이 선화, 상하이 하이강이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둥 타이산의 대회 출전 포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둥 타이산은 지난 1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HDFC와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킥오프 약 2시간을 앞두고 선수단 건강 문제를 이유로 숙소에서 공항으로 철수했다.

AFC는 대회 규정에 따라 산둥 타이산이 한 경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대회 전체를 기권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또 산둥 타이산이 치른 7경기 결과를 모두 무효화하고 리그 스테이지 순위를 매겼다.

광주FC는 산둥 타이산에 1-3으로 패배했던 만큼 승점에 변화가 없었지만 승리를 챙겼던 비셀 고베와 포항스틸러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3점, 무승부를 거뒀던 요코하마 F. 마리노스는 1점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광주FC는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조호르 다룰 탁짐 FC도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비셀 고베는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16강이 동아시아 1위와 8위, 2위와 7위, 3위와 6위, 4위와 5위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만큼 광주FC의 16강 대진도 변경됐다. 당초 상대로 결정됐던 조호르 다룰 탁짐 FC가 아닌 비셀 고베를 상대하며 1차전은 다음 달 3~5일 중 미사키공원 경기장, 2차전은 10~12일 중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광주FC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광주FC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 FC에 3-1 완승을 거뒀지만 비셀 고베에는 0-2로 완패했다. 전력에서도 조호르 다룰 탁짐 FC보다 비셀 고베가 더 강력한 선수층을 갖추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점이다. 인천국제공항을 기준으로 조호르는 비행기와 버스로 약 10시간을 이동해야 하지만 고베는 약 3시간이면 도착한다. 훈련장과 숙소 등 여건도 말레이시아보다는 일본이 나은 환경이다.

한편 AFC는 산둥 타이산의 경기장 내 정치적 메시지 및 도발 행위 금지 위반과 대회 출전 포기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 산둥 타이산에는 벌금과 AFC 주관 대회 출전 자격 박탈, 상금 회수 등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산둥 타이산의 일부 팬들은 지난 11일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광주FC 팬들을 향해 고(故) 전두환씨와 김일성 북한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흔들어 보이며 논란을 일으켰다.

아시아축구연맹이 산둥 타이산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 포기에 따라 리그 스테이지 최종 순위를 다시 계산했다.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